제주서만 재배되는 것 아냐…창원서 올해 첫 수확한 '겨울 제철 과일' 당도 높고 모양 좋아

2025-11-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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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향' 수확 시작

경남 창원시는 시설하우스 농가가 2025년산 천혜향 수확을 최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올해는 생육환경이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병해충 관리도 철저하게 이뤄지면서 과실 당도와 과형이 우수해 전반적인 품질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창원 지역에서는 천혜향을 비롯한 황금향·레드향 등 만감류를 재배하는 농가가 5곳이다. 이 농가들은 1만 1500여㎡ 규모로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약 28톤 정도 생산된다.

수확된 물량은 대부분 직거래로 판매된다. 어린이집 과일간식업체와도 연계되어 지역 어린이집에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

창원시는 고품질 생산 기술 습득을 위해 지난 7월 전문가를 초청해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난방시설, 방제시설, 환기시설 등을 지원하는 등 시는 농가가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종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올해 천혜향은 생육여건이 좋고 농가의 관리가 잘 이뤄져 품질이 우수하다”며 “앞으로도 농가에 필요한 기술과 지원을 강화해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로 한반도의 농작물 재배 지역은 달라지고 있다. 창원시농업기술센터는 2010년 제주도에서만 재배되던 ‘천혜향’을 동읍지역(0.4ha)에서 무가온 시범재배에 성공해 2015년 첫 수확물을 얻었다. 이후 201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확에 나서며 창원지역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성장시키고 있다.

천혜향이나 한라봉 등의 만감류는 따뜻한 제주도에서만 재배되는 것으로 알기 쉽지만 이미 서울과 경기 등의 수도권까지 진출했다. 경기 광주에서는 '팔당愛감귤'을 수확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아열대 작물 재배 농가를 육성하고 있다.

구미에서도 천혜향과 레드향이 나고 있다. 이 작물들은 직거래 플랫폼 '구미팜'에서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철 혹한으로 유명한 제천에서도 천혜향 재배 농가가 생기는 등 국내 과일 재배지의 변동은 확산되고 있다.

AI로 생성한 천혜향 자료사진.
AI로 생성한 천혜향 자료사진.

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천혜향'

짙은 향으로 유명한 '천혜향'은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말~2000년 초반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품종명은 세토카로 '백록향' '미래향' '세토까' 등의 이름으로 유통되다가 2005년 공모를 통해 '천혜향'으로 통일됐다.

천혜향은 다른 만감류보다 껍질이 얇고 부드러워 먹기 좋다. 이름처럼 향과 과즙이 풍부하며, 외형은 다소 귤을 닮은 납작한 타원형이지만 크기는 2~3배가량 크다. 1월부터 4월까지가 주요 수확 시기다.

천혜향은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과일이다. 특히 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 있어 피로회복부터 노화 방지, 피부 건강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A도 포함하고 있어 눈 건강을 위해서도 좋다. 또한 비타민P가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천혜향을 고를 때는 껍질이 얇고 표면이 매끄러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보관 시에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서늘한 곳에서 신문지 등으로 감싸주는 것이 권장된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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