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건 상상도 못했다... LG전자가 출시한 특이하고 신박한 가전제품

2025-11-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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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프로젝터? 스피커?

LG전자 무드메이트 /     LG전자 제공
LG전자 무드메이트 / LG전자 제공

LG전자가 특이한 가전제품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로젝터를 벽에 걸거나 선반 위에 올려두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긴 스탠드에 꽂아 거실 한쪽에 세워두는 시대다.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무드메이트(모델명: PF600U)는 한눈에 봐서는 프로젝터인지 조명인지 스피커인지 구분이 어려운, 그야말로 정체불명의 제품이다.

LG전자 무드메이트 /  LG전자 제공
LG전자 무드메이트 / LG전자 제공

긴 막대 끝에 달린 원형 헤드. 언뜻 보면 요즘 인테리어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로어 스탠드 무드등과 똑같다. 실제로 LG전자도 무드등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제품의 정체는 최대 120인치 대화면을 쏘아내는 빔프로젝터다.

무드메이트는 빔프로젝터와 인테리어 조명, 고음질 블루투스 스피커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이다. 영화를 보다가 스위치 하나만 누르면 조명으로 변신하고, 다시 누르면 스피커가 된다. 한 제품에 세 가지 기능을 넣은 셈이다.

프로젝터 헤드는 105도까지 젖힐 수 있다. 천장에 쏠 수도 있고 벽에 쏠 수도 있다. 화면 위치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긴 스탠드에 꽂힌 형태라 집안 어디든 옮겨 다니며 쓸 수 있다. 침실에서 영화를 보다가 거실로, 거실에서 보다가 다시 서재로 옮기는 식이다.

LG전자 무드메이트 /  LG전자 제공
LG전자 무드메이트 / LG전자 제공

사용하지 않을 때는? 그냥 거기 세워두면 된다. LG전자는 "따로 정리할 필요 없이 집안 어디에 놓아도 공간에 특별한 포인트를 주는 인테리어 오브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5단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한 9가지 색상의 무드등 기능을 갖췄다.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등 기분에 따라 색을 바꿔가며 조명으로 쓸 수 있다.

영화 포스터나 사진 등을 벽에 투사해 '빔테리어'로도 활용 가능하다. 좋아하는 배우의 포스터를 벽 한쪽에 띄워놓거나, 여행 갔을 때 찍은 사진을 대형 액자처럼 걸어둘 수 있다는 것이다.

스피커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공기 진동으로 저음을 증폭하는 패시브 라디에이터(Passive Radiator)를 적용해 풍부한 저음역을 표현한다. 휴대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그대로 스피커가 된다. 무드등 기능과 함께 켜면 음악에 맞춰 색이 변하는 감성 스피커로 변신한다.

LG전자 무드메이트 /  LG전자 제공
LG전자 무드메이트 / LG전자 제공

LG전자의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를 탑재한 점도 눈에 띈다. 노트북이나 휴대폰을 연결하지 않아도 프로젝터 자체에서 LG채널과 OTT,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webO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사이버보안 부문 2025 CES 혁신상'과 영국 IT전문매체 AV포럼(AVForums)의 '베스트 스마트 시스템' 등을 수상했다.

LG전자는 무드메이트를 한국 온라인브랜드샵에서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출하가는 99만원.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고객경험 공간 '그라운드 220'에서 실물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윤석 LG전자 IT사업부장은 "LG 무드메이트는 세련된 디자인, 풍성한 사운드, 다채로운 조명 등을 통해 단순한 프로젝터를 넘어 공간의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는 인테리어 오브제로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탠바이미, 이지 TV에 이어 또 하나의 혁신 제품을 내놓은 LG전자. 가전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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