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포스코서 또 가스흡입 사고…“청소업체 직원 2명 심정지...피해자 5명 병원 이송”

2025-11-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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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청소 작업자 3명 화학물질 흡입

포항제철소에서 슬러지 청소 중 유해가스 누출로 근로자들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만에 같은 제철소에서 또다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 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 연합뉴스

20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 야외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작업을 하던 작업자들이 가스에 노출돼 쓰러졌다.

사고로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포스코 직원 1명 등 총 3명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 중 2명은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설비 주변을 청소하던 중 유해가스를 흡입하면서 의식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일산화탄소 질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회사와 소방 당국은 현재 추가 피해자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5명으로 늘었으며 전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포스코 측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 구역을 설정했다.

이번 사고는 같은 제철소에서 발생한 두 번째 중대 재해다. 지난 5일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전기 케이블 설치 작업 중 화학물질 배관을 밟고 이동하다가 배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났었다.

당시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된 A(54)씨가 병원 이송 후 사망했고, 20~30대 근로자 3명이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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