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대신 ‘사랑’을 넘겼다~나주 산포, 땀으로 일군 ‘훈훈한 겨울나기’"

2025-11-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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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대신 ‘사랑’을 넘겼다~나주 산포, 땀으로 일군 ‘훈훈한 겨울나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찬 바람 부는 초겨울, 전남 나주시 산포면의 한 족구장에서 펼쳐진 뜨거운 승부는 ‘승패’를 넘어 ‘나눔’이라는 더 큰 감동으로 마무리됐다.

나주 산포사랑회는 20일 동부약품에서 관내 기관, 사회단체, 이장단 등이 참가한 족구대회를 열고 시상금 200만원을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했다.
나주 산포사랑회는 20일 동부약품에서 관내 기관, 사회단체, 이장단 등이 참가한 족구대회를 열고 시상금 200만원을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했다.

20일, 지역 기업인들의 모임인 ‘산포사랑회’가 주최한 족구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팀들이 상금 200만 원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으며 지역 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승부보다 빛난 ‘나눔의 정신’

이날 족구대회는 단순한 체육 행사가 아니었다. 산포사랑회를 중심으로 지역의 기관·사회단체, 이장단까지 총 10개 단체가 함께 모여, 땀 흘려 건강을 다지고 서로의 화합을 도모하는 소통의 장이었다. 그리고 그 정점은 시상식에서 빛을 발했다. 우승의 기쁨을 누린 입상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상금을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흔쾌히 기부해, 승부보다 값진 ‘나눔의 스포츠맨십’을 보여주었다.

####2년째 이어진 ‘아름다운 전통’

이들의 선행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열린 첫 대회에서도 입상팀들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며 ‘아름다운 전통’의 첫 페이지를 썼다. 2년째 이어진 이 훈훈한 약속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가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승리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김상배 산포사랑회 대표는 “우리가 흘린 땀의 결실을 더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족구대회를 매년 개최해, 건강한 땀방울이 이웃 사랑의 씨앗이 되는 아름다운 전통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한 서상준 민간위원장은 “기탁된 성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으며 주민과 함께하는 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나비효과처럼 번지는 ‘선한 영향력’

산포사랑회의 작은 날갯짓은 지역 사회 전체에 ‘선한 영향력’이라는 따뜻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탁된 성금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가장 필요한 곳에 소중히 쓰일 예정이다.

김수경 산포면장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올겨울 산포면은 그 어느 해보다 훈훈할 것”이라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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