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만원에 왕복열차+가이드까지… 역대급 '관광상품' 등장했다

2025-11-20 17:41

add remove print link

오는 22일부터 '놀숲패스' 시범 운영

경북 동해안 산림자원을 기차로 연결하는 이색 관광상품이 시범 운영된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코레일관광개발은 "오는 22일부터 경북도,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과 협력해 동해선 낙동정맥권 산림관광을 연계한 '경북산림투어패스'(놀숲패스)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놀숲패스는 QR코드 기반 모바일 투어패스로, 경북의 숲길과 힐링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역 식당, 카페, 체험시설, 임산물 판매장까지 하나의 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산림형 연계 관광패스권이다.

일반인 시범투어 가격은?

서울역에서 KTX(고속철도) 열차가 출발하고 있다.  / 뉴스1
서울역에서 KTX(고속철도) 열차가 출발하고 있다. / 뉴스1

시범 운영은 오는 22일 부전역 출발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 서울역 출발 코스로 진행된다. 다음 달 5일 시범투어는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동해선 열차(KTX)를 이용한다.

일반인 시범투어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왕복열차비, 투어패스, 시티투어, 가이드, 지역해설사, 지역농산물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코레일관광개발 여행몰 누리집에서 '놀숲패스'를 검색하면 예약할 수 있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는 관광·산림·지역개발 분야 전문가 투어가 이어진다. 전문가 투어는 지역별 5명씩 총 20명이 참여하며, 프로그램 완성도, 지역경제 파급효과, 산림관광 경쟁력 등을 점검한다. 수집된 의견은 내년 정식 운영 모델에 반영될 예정이다.

경주·포항·영덕·울진의 명소를 찾아가는 여행 코스

경주 코스는 도리마을, 황리단길, 경북천년숲정원, 숲머리길, 삼릉숲, 경주계림을 방문한다. 경주는 약 1000년간 신라의 수도였던 곳으로, 도시 전체가 유적지이자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린다. 최근에는 대릉원 근처 황남동 일대에 '황리단길'이 형성돼 여행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옥 건물과 근대식 건물들을 개조해 만든 카페와 음식점, 기념품 가게들이 밀집해 있다.

포항 호미곶. / Sunset.KIM-shutterstock.com
포항 호미곶. / Sunset.KIM-shutterstock.com

포항 코스는 중명자연생태공원, 북천수(포방림), 사방기념공원, 내연산 치유의 숲을 둘러본다. 포항은 호미곶을 중심으로 일출로 유명한 동해안의 항구 도시다. 여행 코스에 포함된 '내연산 치유의 숲'은 북구 송라면에 있는 내연산에 조성돼 있다. 자연의 소리와 향을 느끼며 심신을 치유하기 적합하다. 숲길 맨발 걷기나 명상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체험도 제공한다.

구글지도, 내연산 치유의 숲

영덕 코스는 도천리도천숲, 삼벽당(인량전통테마마을) 화과자 만들기, 벌영리 숲, 산림생태문화공원을 찾는다. 영덕은 예로부터 군사적 요충지이자 바다와 산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최근에는 동해안의 대표 수산물 중심지로 꼽힌다. 영덕의 대표 특산물로는 영덕 대게, 물가자미, 돌미역 등이 있다. 대게잡이는 이달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이뤄지며 살이 꽉 차는 3~4월이 가장 맛있다고 알려졌다.

왕피천공원. / cstrike-shutterstock.com
왕피천공원. / cstrike-shutterstock.com

울진 코스는 울진 이게대게, 왕피천공원, 지관서가(울진금강송숲), 등기산공원을 방문한다. 경북 최북단에 위치한 울진은 청정한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울진의 청정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왕피천공원'을 추천한다.

이곳은 울진의 젖줄인 왕피천 하구에 조성된 생태 문화 공간이다. 왕피천은 '왕이 피난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처럼 깊은 산속의 깨끗한 물길로 유명하다. 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생태 보존 가치가 높다.

구글지도, 왕피천공원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