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트리·16인승 회전목마까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역대급 겨울 축제’

강원 강릉에서 크리스마스 겨울축제가 열린다.

강릉크리스마스겨울축제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해피 강릉, 크리스마스 강릉'을 주제로 '제5회 강릉 크리스마스 겨울축제'를 월화거리와 안목해변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연말연시 환하게 밝혀줄 축제

오는 30일부터 월화거리에는 대규모 크리스마스트리와 은하수 터널, 눈썰매파크를 비롯해 포토존으로 장식 트리와 천사 날개, 타이틀 월, 하트 트리, 스트링 라이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16인승 회전목마도 설치된다.

커피거리가 있는 안목해변에도 메인 대형 장식 트리를 비롯해 스트라이트 세트, 소나무 공원의 라이트 펜스, 하트 트리, 메시지 보드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월화거리와 안목해변에는 매일 편지를 수거하는 빠르게 가는 우체통과 1년 뒤 받을 수 있는 느리게 가는 우체통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성탄 카드와 새해 카드를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빠르게 가는 우체통은 7000통, 느리게 가는 우체통은 1만통을 예상한다.

월화거리와 안목해변에 설치된 대형 트리를 비롯한 각종 시설물은 내년 1월 말까지 유지할 방침이며, 축제 기간 사랑 나눔 행사, 각종 이벤트와 버스킹, 마켓 및 체험 부스도 운영돼 연말연시 활기찬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강릉 시내 중심가 '월화거리'

월화거리는 강릉역에서 부흥 마을까지 이르는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조성된 거리 공원이다. 원주~강릉 간 철도 도심 구간이 지하화되면서 그 위에 생긴 유휴 부지가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월화거리는 총 2.6km에 달하며, 주요 명소로는 말 나눔터 공원, 역사 문화 광장, 월화교 등이 있다. 말 나눔터 공원은 월화거리 초입 구간에 위치해 있다. 곧고 우람한 마로니에 나무가 심어져 있고 올림픽 홍보관 및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역사 문화 광장은 과거 풍물 시장이 있었던 곳이었으나,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넓은 광장 형태로 탈바꿈했다. 강릉 와인 축제, 누들 축제 등 대규모 축제와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는 중심 무대이기도 하다.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월화교는 옛 철교를 리모델링해 보행교로 재탄생시킨 월화거리의 랜드마크이다. 다리 일부 구간에 옛 철로의 흔적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폐철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밤에는 빔프로젝터, 무빙 라이트 등이 설치돼 야간 분수 조명을 감상할 수 있다. 물과 빛, 음악이 어우러지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분수 쇼를 연출한다.

커피 거리가 있는 '안목해변'

안목해변은 강릉의 대표 명소이자 커피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이곳은 1980~90년대까지만 해도 다른 동해안 해변과 마찬가지로 횟집이 즐비한 해수욕장이었다. 2000년대 초, 자판기 문화가 전문 바리스타들의 원두 커피 전문점으로 진화하면서 오션뷰 카페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현재는 해변을 따라 수십 개의 크고 작은 오션뷰 카페가 줄지어 있다.

안목해변 바로 옆에는 강릉항이 위치해 있다. 울릉도와 독도로 가는 여객선이 출발하는 곳으로, 과거 어업 위주의 항구였지만 요트 마리나 시설, 여객선 터미널 등을 갖춘 다목적 관광 항구로 변신했다.

강릉항에서 출발하는 울릉도 및 독도 배편 정보는 씨스포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