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넷플릭스 인기작 싹 다 제치고…랭킹 1위 찍은 19금 '한국 드라마' 정체
2025-11-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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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째주(11.10~11.16) 트렌드 랭킹 1위 오른 작품
배우 지창욱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에서 사건 핵심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작품의 흐름을 강하게 끌어당기고 있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한 남자가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몰리는 과정을 실감 나게 담아내며 복수극 특유의 강렬한 서사를 구축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에피소드에서 ‘조각 사업’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OTT 시청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키노라이츠 발표에 따르면 '조각도시'는 tvN과 넷플릭스처럼 전통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해온 주요 플랫폼 인기작들을 제치고, 11월 2주차(11월 10일~16일 기준) 트렌드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해당 순위는 약 10만 건 이상의 OTT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산출하는 것으로, 드라마·영화·예능 등 전체 콘텐츠를 통합해 반영한다. ‘조각도시’ 상승세는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순위에서도 확인되면서 작품 자체의 반응성을 입증했다.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간 태중…7·8회에서 드러난 ‘조각 사업’ 실체
‘조각도시’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태중(지창욱)이 사건의 배후가 요한(도경수)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복수를 실행하는 과정을 그린다. 초반에는 인물 간 갈등과 서사 구조가 전개에 비중을 둔 반면, 지난 19일 공개된 7·8회에서는 본격적인 범죄 구조가 드러나면서 스토리가 급격히 가속됐다.
특히 태중은 자신을 함정에 빠뜨렸던 국선 변호사 김상락(김중희)으로부터 새로운 희생양 후보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직접 추적을 시작한다. 그는 은밀하게 움직이는 ‘조각 사업’의 구조를 파악하려고 희생양의 동선을 따라붙으며 사건의 실마리를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퀵 배달을 이용한 역추적, 맨몸 액션과 바이크 추격전, 위협 속 대면 등 다양한 장면이 이어졌고, 지창욱은 이를 유기적으로 연기해 태중의 절박함과 분노를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작품 내에서 조각 사업은 사람들의 약점을 이용해 조작된 범죄를 만들어내는 구조로 묘사되고 있으며, 태중이 당한 사건 역시 그 틀 안에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난다. 다만 정확한 운영 방식이나 배후 조직의 규모는 아직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회차에서 구체적 실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조각도시’는 총 12부작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주 수요일 2회씩 공개된다. 현재 8회까지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남은 네 편에서 핵심 비밀이 모두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작품의 인기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전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백도경의 정체…스토리 전환점 된 8회 엔딩
8회 말미에는 시청자들이 강하게 주목할 만한 전환점이 등장했다. 태중을 범죄자로 만들었던 사건의 실제 배후가 백도경(이광수)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 장면은 태중이 감옥에 가기까지의 과정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면서 이후 스토리의 방향성을 바꾸는 장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광수가 연기하는 백도경은 그동안 배후에만 머물러 있던 인물로, 실제 행동이나 목적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회차에서 그의 정체가 드러난 만큼, 남은 에피소드에서 백도경과 태중의 직접적인 충돌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드라마적 긴장도를 높이면서 후반부 스토리의 주요 축을 형성할 전망이다.
지창욱, 액션·감정 연기 모두 확장…‘트리플 흥행’ 이어가
지창욱은 그동안 액션·누아르 작품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고, ‘최악의 악’, ‘강남 비-사이드’에 이어 이번 ‘조각도시’까지 연이어 주도적인 화제성을 이끌었다. 이로써 한 해 안에 세 작품이 OTT 주요 순위권에 오르는 트리플 흥행 구조가 완성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그는 이전보다 감정의 결을 더 섬세하게 표현하며 연기 폭을 확장했다. 감옥에서 풀려난 뒤 혼란, 분노, 불신, 두려움까지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인물을 연기하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련 세계관 콘텐츠도 역주행…영화 ‘조작된 도시’까지 2위 상승
‘조각도시’는 영화 ‘조작된 도시’(2017)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원작 영화는 박광현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게임 속 닉네임을 가진 사람들이 현실에서 누명을 벗기기 위해 움직이는 내용을 담았다. 드라마는 영화에서 설정한 세계관을 확장해 좀 더 장르적 색채를 강화한 구조로 발전했다.
최근 넷플릭스 등 OTT에서 ‘조작된 도시’가 2위까지 역주행을 기록한 것도 이런 배경 확장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많은 시청자가 영화를 먼저 보면 드라마를 이해하기 쉽다” 반응을 남기고 있고, 일부는 세계관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분석하는 후기까지 공유하고 있다. 다만 영화의 모든 설정이 드라마와 1대1로 대응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드라마만 봐도 전체 흐름을 따라가는 데 무리는 없다.
다음은 키노라이츠 11월 2째주(11월 10일~16일) '트렌드 랭킹' 톱10 순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