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동양고속 3일 연속 상한가…강남 '고터' 재개발 호재
2025-11-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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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살 강남 '고터', 60층 빌딩으로 재탄생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호재에 여객운송 기업 천일고속과 동양고속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오전 11시1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천일고속은 전 거래일 대비 29.9% 상승한 8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종가보다 1만9100원 뛰었다.
같은 시각 동양고속 역시 29.9% 급등한 1만5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보다 3630원 올랐다. 두 종목 모두 19일부터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 상승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경부·영동·중앙선)의 재개발 소식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시는 신세계백화점의 자회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사전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재개발 계획안을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안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최고 60층 내외 주상복합 빌딩으로 재개발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빌딩 지하에 터미널과 주차장이 들어서고 지상에 주거·편의·문화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이 건설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최대주주는 신세계센트럴시티(70.49%)다. 천일고속과 동양고속도 각각 16.67%, 0.1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양사 지분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1976년 준공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8만7111㎡ 부지 규모로, 공시지가만 1조원으로 평가된다.
2017년과 2020년 리모델링됐으나 시설이 노후화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버스 4000대가량이 매일 오가며 교통 혼잡과 분진을 일으켜 주민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재개발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터미널을 지하화해 교통 체증을 줄이고, 주상복합 빌딩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