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여기서부터 막혔다…운전자 분통 터지던 ‘이곳’ 드디어 바뀐다
2025-11-2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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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화도IC 서울방면 진입램프 확장공사 추진
남양주시가 서울방향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화도IC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남양주시는 서울춘천고속도로 화도IC 서울방면 진입램프 확장공사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화도읍 차산리 산 51-12 일원에서 진행되며 현재 1차로인 진입램프를 2차로로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총 257m 구간을 대상으로 약 13억 원이 투입된다.
◈ 차량 흐름이 한곳에 모이는 지점…병목이 반복되는 이유
이번 확장 공사는 단순한 차로 확장 이상의 의미가 있다. 화도IC 부근은 신경춘로, 서울춘천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까지 맞물리는 교통 핵심 구간이다.
특히 평일에는 서울로 향하는 출근 차량이, 주말과 휴일에는 강원권으로 향하는 여행 차량이 몰리면서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과 남양주 호평·평내·금곡·별내 방면으로 빠지는 차량, 강원 북부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까지 뒤섞여 화도IC 일대는 ‘수도권 동북부 최악의 병목’으로 꼽혀왔다.
창현교차로에서 화도 톨게이트를 지나 고속도로 진입까지 과거에는 길어야 20분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30분을 훌쩍 넘기고 심한 날은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사례도 반복됐다. 주말에는 춘천방면 본선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톨게이트 직전부터 차량 흐름이 거의 멈춰 서는 일이 잦다.

이에 남양주시는 2022년 화도IC에 신규 진입로를 개통하며 정체 완화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로는 2차로 구간이 1차로로 급격히 좁아지는 구조가 생기면서 오히려 병목이 더 심해졌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기존 차량 흐름과 신규 진입 차량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정체가 빠르게 누적돼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교통 체증이 더 심각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공사는 그동안 가장 큰 혼잡 요인으로 지적돼 온 서울방향 진입램프를 우선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역 교통망 특성상 단일 공사만으로 모든 정체가 한번에 해소되긴 어려울 수 있지만 IC 구간의 흐름이 풀리면 주변 국도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 화도IC 확장, 내년 3월 준공 목표
재원은 2023년 1월 고시된 금남5지구 산업유통형 지구단위계획에서 확보한 공공기여금을 활용해 마련됐다. 남양주시는 민간 개발로 확보한 기여금을 지역 도로 인프라 개선에 직접 연결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금남5지구 내 물류창고 허가 과정에서 확보된 공공기여금이 지역 교통망 확충으로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통행 불편 완화는 물론 도시개발의 균형을 맞추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남양주시는 물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이번 확장을 장기적인 교통 대책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
공사 시행자인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기본계획 검토와 실시설계를 마쳤고 8월부터 10월까지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해 행정 절차를 모두 정리했다. 공사는 지난 7일 착공에 들어갔으며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화도IC는 서울로 향하는 출퇴근 차량이 집중되는 구간으로 그동안 확장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 진입 정체가 크게 완화되고 지역 산업과 물류 접근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