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든 가방 안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공포 체험

2025-11-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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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라온 경험담... 네티즌이 단정한 소리의 정체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아파트 복도를 지나다 갑자기 들려온 기괴한 소리. 한밤중도 아닌 대낮이었지만 듣는 이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기 울음소리인지 동물 울음소리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묘한 소리가 여자 가방에서 계속 들렸다.

최근 한 SNS에 "나 아까 너무 소름 돋는 일이 있었다"며 시작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파트 공동현관문에서 나오는 여자를 봤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 여자가 큰 스포츠 크로스백을 메고 있었는데 아기 울음소리나 애완동물 울음소리가 들리더라. 그 소리에 소름이 돋았다. 가방에서 소리가 나니까 여자가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가방을 계속 만지더라"라며 당황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작성자는 "그게 뭐였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께름칙했다"며 찝찝한 심정을 드러냈다.

SNS에 올라온 게시물.
SNS에 올라온 게시물.

댓글에는 다양한 추측이 달렸다. 그런데 한 누리꾼의 글이 시선을 모았다. 이 누리꾼은 "병원 가느라 극극극대노한 고양이일 확률이 99.9%"라고 단정 지었다. 실제로 많은 고양이 보호자가 해당 글에 공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15년간 같이 산 고양이도 병원에 가려고 집을 나서면 동네 사람들한테 ‘이 미친X이 날 죽이려 한다’는 톤으로 운다"며 자기 경험을 공유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다. 자신의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특히 병원처럼 낯선 환경으로 이동할 때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때 고양이들은 평소와 전혀 다른 소리를 낸다. 아기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내는 고양이가 있는가 하면 비명 같은 날카로운 소리까지 내는 고양이도 있다.

고양이 케이지를 들고 있는 여성. AI 툴로 만든 사진.
고양이 케이지를 들고 있는 여성. AI 툴로 만든 사진.

실제로 많은 고양이 보호자가 병원 가는 길에 이런 소리를 듣고 당황한다. 길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이 걱정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거나, 심지어 "괜찮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 입장에서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적인 반응이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심상치 않게 들릴 수밖에 없다.

고양이의 이런 울음소리는 단순히 불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공포와 불안을 드러내는 것이다. 평소 집에서 얌전하고 조용한 고양이도 이동장에 들어가는 순간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한다. 심지어 일부 고양이는 이동장만 봐도 어디론가 숨어버리기도 한다.

이 같은 고양이의 특성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작성자처럼 소름 끼치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특히 큰 가방에서 나는 묘한 울음소리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고양이 보호자들에게는 익숙한 일상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갈 때는 평소 집에서 이동장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하는 것이 좋다. 이동장을 놀이 공간이나 휴식 공간으로 인식하게 만들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이동장을 담요로 덮어 시야를 차단하면 고양이가 좀 더 안정감을 느낀다.

수의사들은 고양이가 이동 중에 우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며 보호자가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다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고양이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가능한 한 이동 시간을 짧게 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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