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과일 먹기 전 씻을까 말까…고민될 때 '이 기준' 꼭 확인하세요
2025-11-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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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포장지 기재된 '식품 유형' 참고할 필요 있어
'과·채가공품'은 섭취 무방, '농산물'은 세척 필요
‘냉동 과일’은 손질의 번거로움 없이 언제든지 간편하게 꺼내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특히 블루베리·망고·딸기와 같은 과일들을 냉동 과일로는 계절과 무관하게 즐길 수 있어 선호된다. 그런데, 냉동 과일을 꺼내 먹을 때마다 바로 먹어도 되는 것인지 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과연, 냉동 과일은 세척이 필요할까?

냉동 과일 등 냉동 식품의 세척 필요 여부는 식품 유형에 따라 다르다. 식약처에 따르면, 냉동 과일의 식품 유형은 크게 ‘과·채가공품’과 ‘농산물’로 나뉜다. 과·채가공품은 소비자가 세척이나 가열, 조리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섭취해도 무방한 식품이다. 과일을 수확한 후 세정과 손질, 이물질 선별 등의 공정 과정을 거친 후 급속냉동 처리가 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산물은 냉동 외에 별도 살균 등의 가공 처리를 하지 않은 상태로, 따로 표시된 문구가 없다면 섭취 전 별도의 세척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구입한 냉동 과일이 둘 중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건 바로 제품 포장지에 표기된 ‘식품 유형’을 참고하면 된다. 이곳에 해당 제품이 어떤 분류에 속하는지 기재되어 있어 참고할 수 있다.
또한 냉동과일 제품을 고를 때는 다른 식품들과 같이 제조일자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제조일자가 오래된 것은 품질이 떨어질 수 있고, 유통과 판매 과정 중에 해동과 재냉동이 반복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매한 냉동과일은 해동 뒤 바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상온에 둔 냉동 과일을 다시 재해동하면 맛이 떨어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수분과 영양소가 손실되고, 미생물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즉, 냉동 과일은 구매 후 바로 냉동실에 보관해 두고, 먹을 만큼 해동하여 즉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냉동 과일 자체도 오랫 동한 냉동실에 보관해 두는 것은 권장되지 않다. 냉동 과일의 최대 유통기한이 2년 내외로 알려져 있지만 가급적 구입 후 빠른 시일 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 중에서는 특히 블루베리가 생과일 상태일 때보다 냉동일 때 영양소 함량이 더 높아 냉동과일로 선호된다. 블루베리에 있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냉동인 상태일 때 더 많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블루베리는 햇빛 등에 의해 비타민이 손실될 수 있어 냉동하면 이를 보호할 수 있다.
다만 냉동 블루베리는 세척 시 물에 담그지 않고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가볍게 씻는 것이 좋다. 수용성 물질인 안토시아닌은 오래 세척하면 색소에 녹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간편한 냉동과일도 어떤 방식으로 먹느냐에 따라 안전성이 달라질 수 있다. 식품 유형을 확인하고, 보관 및 섭취 방법에 주의해 사계절 내내 맛과 영양을 챙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