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시작부터 난리…첫방 올해 1위 찍고 순간 최고 12.2% 폭등한 ‘한국 드라마’

2025-11-23 10:14

add remove print link

시즌 3, 전작 흥행 신화 재현할까?
이제훈의 '갓도기' 액션으로 시청자 열광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의 대표 성공작으로 꼽히는 SBS 드라마 ‘모범택시’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다시 한 번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최고 시청률 21%를 기록하며 한국형 다크히어로물의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 작품은 3번째 시즌에서도 초반부터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전작을 뛰어넘는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SBS '모범택시3' 포스터 / SBS
SBS '모범택시3' 포스터 / SBS

지난 2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 연출 강보승) 2회는 김도기(이제훈 분)가 글로벌 불법 사금융·인신매매 조직 ‘네코머니’를 통쾌하게 제압하는 장면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순간 최고 시청률 12.2%, 수도권 9.5%, 전국 9.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토요 미니시리즈뿐 아니라 주간 미니시리즈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광고주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평균 3.3%, 최고 4.41%로 주간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폭발적 화제성을 이끌어냈다. (닐슨코리아 기준)

전날 첫 방송된 1회 역시 전국 기준 9.5%로 2025년 방영된 전 채널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3 시작부터 연속 흥행에 불을 지핀 셈이다.

이번 시즌에서 한층 진화한 김도기를 연기한 이제훈은 초반 흥행의 절대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모범택시’는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사적 복수를 완성하는 무지개 운수 팀의 활약을 다루는 시리즈물. 시즌3는 시즌2 이후 2년 만의 귀환으로 기대를 모았고, 오상호 작가가 1·2회에 이어 집필을 맡았으며 시즌1 조연출로 활약했던 강보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를 높였다.

SBS '모범택시3' 스틸컷 / SBS
SBS '모범택시3' 스틸컷 / SBS

이번 회차에서는 윤이서 학생의 실종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도기가 국제 범죄조직의 심장부에 잠입하게 된다. 도기가 난동을 부린 체육관이 조직원의 선발 창구로 이용되고 있음을 알아낸 뒤, 보스 마츠다의 눈에 들기 위해 일부러 도발을 감행하는 장면은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도기는 마츠다를 만나러 가는 길에 인터폴 요원 마이클과 현지 형사 스즈키의 제동을 받지만, 이 사건은 오히려 국제 범죄조직과 인터폴의 역학관계를 드러내며 이야기의 판을 키우는 장치로 활용된다.

이후 도기는 마츠다의 무리한 모욕 요구에도 굴하지 않고 그의 부하들과 맞서 싸워 승리한다. 이어 예상치 못한 인터폴의 등장으로 마츠다와 함께 이동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일부러 마츠다의 심기를 건드려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끝내 보스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한다. 도기는 마츠다와 의형제를 맺자는 제안을 받아낼 만큼 신뢰를 얻어내고, 이 과정을 통해 실종된 이서를 찾기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된다.

SBS '모범택시3' 스틸컷 / SBS
SBS '모범택시3' 스틸컷 / SBS

무지개 운수 팀원들의 팀플레이는 회차 후반부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도기의 환영식이 난장판으로 변하는 과정은 치밀한 협업의 정점을 보여준 장면으로, 이후 도기가 마츠다의 목숨을 구하며 범죄조직을 붕괴시키는 순간 극은 클라이맥스에 도달한다. 마침내 마츠다에게서 목걸이를 빼앗아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도기는, 총을 겨누는 마츠다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갓도기’ 다운 면모를 증명했다. 인터폴의 지원 속에 범죄조직 체포에 성공한 뒤 감금된 이서를 무사히 구해 학교로 돌려보내는 엔딩은 ‘모범택시’ 특유의 사이다 결말을 완성하며 방송 직후 호평을 이끌어냈다.

유튜브, SBS Catch

이날 이제훈은 3개 국어를 넘나드는 연기와 강도 높은 액션, 그리고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극 전체를 이끄는 중심축 역할을 했다. 마츠다 조직을 교란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풍운아’ 부캐 변장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국제 공조 구조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침착함으로 이야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피해자의 일상을 되찾아주고 싶다는 김도기의 절대적 진심은 짧은 대사 한 줄로도 깊이 전달되며, 그의 히어로성이 왜 시즌 내내 사랑받아왔는지 다시금 입증됐다.

배우 표예진(왼쪽부터), 김의성, 이제훈, 장혁진, 배유람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모범택시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모범택시3’는 모범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 멤버들과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실제 범죄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통쾌한 전개를 선사하며 ‘사이다 드라마’라는 반응을 얻은 작품으로, 인기에 힘입어 세 번째 시즌까지 이어지게 됐다 / 뉴스1
배우 표예진(왼쪽부터), 김의성, 이제훈, 장혁진, 배유람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모범택시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모범택시3’는 모범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 멤버들과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실제 범죄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통쾌한 전개를 선사하며 ‘사이다 드라마’라는 반응을 얻은 작품으로, 인기에 힘입어 세 번째 시즌까지 이어지게 됐다 / 뉴스1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이제훈은 “시즌3가 더 깊고 끈끈하고 사이다 같은 통쾌함이 있을 것 같다”며 “시즌1을 시작할 때만 해도 시즌3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사랑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응원해준 만큼 시원한 빅재미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부캐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는 “이전 부캐들을 넘는 캐릭터가 나올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시즌3 1·2화에는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국제 범죄 에피소드에서 어떤 부캐가 등장할지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시청자 반응 또한 뜨겁다. “매회 빌런 나오니 재미질 듯”, “이제훈 대상 가자”, “20~30%까지 갈 것 같다”, “히어로물 보는 기분이라 좋다”, “마지막 사이다였다” 등 호평이 이어지며 시즌3 초반 흥행을 공고히 하고 있다.

폭발적 기세로 출발한 ‘모범택시3’가 앞으로 어떤 신화를 추가로 써 내려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SBS ‘모범택시3’는 매주 금·토 밤 9시 50분 방송된다.

※ SBS 드라마 ‘모범택시3’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11.21) 9.5%

-2회(11.22) 9.0%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