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했던 암호화폐(코인) 시장이 오늘 상승세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5-11-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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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극단적 공포 속 반등 신호 포착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시장이 24시간 동안 0.13% 상승하며 극단적 공포 심리와 기술적 과매도 구간에서 반등했다.

최근 이어졌던 매도세가 진정되자 일부 매수세가 유입됐고, 이를 주도한 요인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회복, 과매도 반등, 그리고 파생상품 시장의 투기적 포지션 확대가 꼽힌다.
먼저 ETF 부문에서는 지난 8일간의 순유출세가 끝나고 다시 자금이 흘러들었다. 비트코인(Bitcoin, BTC) ETF에 2억 3840만 달러, 이더리움(Ethereum, ETH) ETF에 5570만 달러가 각각 유입됐다. 총 2억 9410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으로, 지난 10월 이후 약 30억 달러가 빠져나가며 약세를 보였던 추세가 전환되는 모습이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 8만 4000달러 지지선 근처에서 안정된 구간으로 판단해 저점 매수를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ETF 자금 흐름이 다시 역전된다면 시장 압력이 재차 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100점 만점 중 10점으로,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인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국면에 들어섰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일주일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11.6을 기록하며 지난 3월 급락 때와 유사한 과매도 상태를 보였다. 이에 일부 역발상 투자자들이 반등에 베팅하며 매수에 나섰지만, 현물 거래량이 파생상품 거래량 대비 49.8% 감소해 전체 반등의 힘은 제한적이었다. 단기적으로는 총 시가총액이 7일 단순이동평균선(SMA) 3조 600억 달러 위에서 마감돼야 모멘텀 전환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변동성 확대의 조짐이 드러났다. 선물 미결제 약정이 하루 사이 182% 급등했고, 영구 선물(perpetual futures) 자금 조달 금리는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에서 -0.00108%로 하락해 여전히 약세 심리가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숏 포지션을 정리하는 움직임과 레버리지 매수세가 뒤섞인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이 단기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상승세는 결국 기술적 과매도 구간에서 비롯된 단기 반등 성격이 강하다. ETF 자금 유입과 파생상품 거래의 증가가 이를 뒷받침했지만,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율이 58.4%까지 높아지고 알트코인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비트코인이 8만 4000달러 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만약 여기서 가격이 무너지면 이번 반등 흐름은 무효화될 수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