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혁신당 이름 걸고 대한민국 바꿀 것...팬덤 정치 않겠다”

2025-11-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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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향해 “대선 전 공동선언문 휴지조각인가”

조국혁신당 새 당대표로 선출된 조국 대표가 23일 “어느 정당 이름도 아닌 조국혁신당 이름을 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뉴스1에 따르면, 그는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말하며 새로운 지도부 출범의 의미를 강조했다.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당대표가 23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들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당대표가 23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들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조 대표는 “당원주권과 국민주권이 조화롭게 실현되는 정당으로 진화하겠다”며 “팬덤으로 의지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 큰 가치, 큰 비전, 큰 책임을 갖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과 김영삼의 정신을 모두 잇겠다. 조봉암과 노회찬의 정신도 모두 받아안겠다”고 덧붙이며 혁신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비전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사회권 강화와 인적 자본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강조하며 “사회권 각 분야에 국가의 사회 투자를 대폭 확충해서 인적 자본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거 정책과 관련해서는 △토지공개념 입법화 △보유세 정상화·거래세 완화 △토지주택은행 설립 △전세사기 특별법 즉각 통과 등을 제안하며 “부동산 시장은 다주택자의 이기심, 투기꾼의 탐욕, 정당과 국회의원의 선거 득표 전략, 민간 기업의 이해득실이 얽힌 복마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감사원·헌재·대법원·대검찰청 등 주요 기관의 지방 이전도 언급하며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정치개혁,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라며 “대선 전인 지난 4월 국회 개혁 5당이 맺은 원탁회의 선언문을 기억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계속해서 공동선언문을 서랍 속에 방치한다면, 그것은 곧 대국민 약속 파기이자, 개혁정당들에 대한 신뢰 파기”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계속 정치개혁 추진을 회피한다면, 혁신당은 개혁 야당들과 정치개혁 단일 의제로, '원 포인트 국회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당대표가 23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선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당대표가 23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선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조 대표는 “제7공화국을 여는 쇄빙선이 되겠다”며 개헌 추진 의지도 밝혔다. 그는 “즉각적인 국회 개헌연대 구성과 지방선거와 지방분권 개헌 동시 투표”를 제안하며, 헌법 전문에 부마민주항쟁·5·18민주화운동·6·10민주항쟁을 포함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혁신당의 조직은 미미하고, 지지율은 떨어졌다. 모르고 있지 않다”면서도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끝까지 도전하겠다. 그래서 지방정치의 혁신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전국당원대회에서는 조 대표가 단독 출마한 가운데 찬성률 98.6%로 당대표에 선출됐으며, 전체 선거인 4만4517명 중 2만1040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47.1%로 집계됐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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