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우리 목표는 통일…북한과 대화할 준비 끝났다“

2025-11-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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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현지 매체와 서면 인터뷰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통일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23(이하 현지시각)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앞두고 현지 매체 '아나돌루'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통일은 우리의 궁극적 목표이며 헌법적 책무”라면서 “북한과 언제든, 어떤 채널로든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열린 아크부대 장병 격려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뉴스1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열린 아크부대 장병 격려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비전은 명확하다. 적대와 갈등을 넘어 평화공존과 공동 번영의 새 시대 개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는 불가능하지 않다”면서 “결단과 협력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를 재개하며 통일을 향한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산 엔진이 장착된 튀르키예의 첫 양산형 알타이 전차를 언급하며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의 방산 협력도 언급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조국해방(광복) 80돌(80주년)에 즈음해 우리 나라를 방문한 러시아 예술 사절들의 경축공연이 지난 15일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조국해방(광복) 80돌(80주년)에 즈음해 우리 나라를 방문한 러시아 예술 사절들의 경축공연이 지난 15일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알타이 전차 공개는 양국이 함께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라면서 “이는 한국과 튀르키예의 깊은 신뢰와 첨단 기술 역량을 반영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중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는 이 대통령의 취임 이후 양국 정상 간 처음 이뤄진 만남이다.

메르츠 총리는 한반도 정세와 북한, 그리고 한국의 대중국 인식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독일은 현재 자국의 대중국 전략을 고심 중이며, 이에 앞서 한국이 중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중국 인식을 독일의 정책 수립에 참고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 탐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21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 탐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지만, 독일의 분단 극복 경험에 주목했다. 그는 “독일은 이미 먼저 통일의 길을 간 국가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배울 점이 많다”며 “어떻게 분단을 극복했는지,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메르츠 총리는 웃으며 “비밀 노하우는 없다”고 답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서로에 대한 질문을 주고받았지만, 공개된 발언에서는 명확한 응답이 오가지 않았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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