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689억 원, 나주의 ‘내일’에 베팅하다

2025-11-24 01:59

add remove print link

‘민생·지역활력·미래산업’ 나주시, 1조689억 규모 2026년도 예산안 편성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글로벌 경제 한파와 세수 감소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나주시가 민생의 온기를 지키고 미래의 먹거리를 키우기 위한 1조 689억 원 규모의 ‘희망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단순히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재정이 아닌, ‘쓸 곳은 과감히 쓰겠다’는 윤병태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선택과 집중’의 결과물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지난 20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과 예산안 편성 기조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지난 20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과 예산안 편성 기조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농업, ‘지키는 산업’에서 ‘키우는 산업’으로

이번 예산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농업’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다. 나주시는 전국 최초의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건립에 50억 원을 투입하며, 전통 농업을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드러냈다. 여기에 농작업 편의 의자 전면 보급, 농번기 공동급식 단가 인상 등 농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체감형 농정’까지 더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지난 20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과 예산안 편성 기조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지난 20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과 예산안 편성 기조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영산강, ‘흐르는 강’에서 ‘머무는 관광지’로

‘스쳐 가는 도시’의 오명을 벗기 위한 담대한 투자도 시작된다. 나주시는 영산강을 중심으로 생태와 문화, 역사를 엮는 거대한 ‘관광벨트’ 구축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특히, 빛가람호수공원 어린이 테마파크(20억), 호수공연장(37억)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킬러 콘텐츠’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500만 관광도시’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촘촘한 복지 안전망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와 함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복지 예산도 잊지 않았다. 출생기본소득(27억), 청년 무상임대주택 확대, 어르신 일자리 사업(197억)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 도시 나주’의 기틀을 다졌다. 이는 ‘사람이 곧 최고의 자산’이라는 윤병태 시장의 시정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윤병태 시장은 “2026년은 나주의 미래를 결정할 골든타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이 삶의 변화를 직접 체감하고, 나주의 무한한 잠재력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1조 689억 원의 예산을 가장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20만 글로벌 강소도시’를 향한 나주의 힘찬 대도약은, 이미 시작됐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