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농부들의 ‘네잎클로버 약속’, 장흥 회진의 겨울을 덥히다

2025-11-24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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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H본부 장흥군 회진면회, 이웃돕기 성금 기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초겨울, 전남 장흥군 회진면에 작지만 단단한 ‘희망의 씨앗’이 뿌려졌다. 지난 21일, 미래 농업의 주역인 한국4-H본부 장흥군 회진면회 청년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땀 흘려 모은 소중한 정성을 들고 면 행정복지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어김없이 돌아온 ‘초록빛 온기’

이들의 선행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는 4-H의 숭고한 이념처럼, 회진면회 청년들은 매년 이맘때면 잊지 않고 지역의 가장 그늘진 곳에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역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청년들의 굳건한 약속이다.

####‘머리, 마음, 손, 건강’으로 빚은 나눔

4-H를 상징하는 네잎클로버는 지(Head), 덕(Heart), 노(Hands), 체(Health)를 의미한다. 이들이 내민 봉투 속에는 단순히 돈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다.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현명한 ‘머리’와,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는 따뜻한 ‘마음’, 그리고 나눔을 실천하는 부지런한 ‘손’이 함께 담겨있는, 4-H 정신의 가장 완벽한 실천인 셈이다.

####민관(民官)이 함께 깁는 ‘복지 안전망’

청년들의 따뜻한 마음에, 행정도 든든한 약속으로 화답했다. 장찬석 공동위원장은 “청년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소중한 정성이, 행정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의 가장 절실한 곳에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짜겠다”고 말했다.

####나눔, 가장 확실한 ‘미래를 향한 투자’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바쁜 시기에도, 더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한 청년들의 아름다운 마음은 지역 사회 전체에 선한 영향력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들의 작은 날갯짓은, ‘더불어 잘사는 회진면’이라는 공동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가장 확실하고 따뜻한 ‘미래를 향한 투자’가 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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