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넷플릭스 '최다 검색' 기록…벌써 난리 난 12월 최고 기대작 '한국 영화'

2025-11-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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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재난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까?!

넷플릭스가 올 연말 공개할 한국 SF 재난 영화 ‘대홍수’가 온라인 검색량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공개 전부터 이례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홍수' 출연하는 김다미, 박해수. / 넷플릭스 제공
'대홍수' 출연하는 김다미, 박해수. / 넷플릭스 제공

24일 오전 기준 넷플릭스 내부 집계에서 ‘대홍수’는 ‘최다 검색’ 작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순위권에 오른 ‘태풍상사’ ‘런닝맨’ ‘폭싹 속았수다’ ‘당신이 죽였다’ 등은 이미 공개된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유일한 미공개 콘텐츠인 ‘대홍수’가 상위권에 오른 현상은 특히 눈에 띄는 지점이다. 단순 관심을 넘어 사전 기대치가 얼마나 커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다.

'대홍수'는 오는 19일 전 세계 동시 공개를 앞두고 있다. 본격적인 홍보가 시작되기도 전에 검색량이 급등했다는 점에서, 연말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중 최상위 기대작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아파트 전체가 물에 잠긴다…영화의 중심 설정

'대홍수' 포스터. / 넷플릭스 제공
'대홍수' 포스터. / 넷플릭스 제공

‘대홍수’는 거대한 홍수가 지구 전역을 덮친 마지막 날, 물이 빠르게 차오르는 아파트 한 동에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극이다. 넓은 대도시가 아니라 제한된 공간인 아파트를 중심 무대로 삼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물이 층층이 차오르면서 이동 경로가 뒤바뀌고, 시간·선택·고립이라는 재난 장르의 핵심 요소가 모두 한 건물 안에서 압축적으로 전개되는 방식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서 처음 공개된 '대홍수'는 당시 GV에서 ‘기술 의존 사회에서 재난 대응의 한계’ ‘기후 위기의 SF적 해석’ 등이 화두로 거론되며 관객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주연 김다미·박해수, 첫 재난 블록버스터 도전

김다미는 인공지능 연구원 안나 역을 맡았다. 대홍수가 코앞까지 들이닥친 상황에서 어린 아들 자인(권은성)과 함께 물에 잠긴 아파트를 탈출해야 하는 인물이다. 단순한 생존을 넘어 인류의 마지막 가능성과 연결된 ‘힌트’를 갖고 있는 역할이며, 김다미가 극을 이끄는 중심축이다. 그는 “극한 상황에서 캐릭터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영화 '대홍수' 스틸컷. 박해수, 김다미. / 넷플릭스 제공
영화 '대홍수' 스틸컷. 박해수, 김다미. / 넷플릭스 제공

박해수는 안나가 일하는 연구소 인력보안팀의 희조 역으로 등장한다. 희조는 안나와 자인을 아파트 옥상까지 이송해야 하는 임무를 갖고 있으며, 물이 차오르는 건물 내부에서 여러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맞닥뜨린다. 박해수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에 매료돼 작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두 배우 모두 대표작은 많지만, 본격적인 재난 블록버스터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넓은 오픈세트가 아닌, 수침 세트와 물속 촬영이 결합된 클로스트로포비아적 공간이라 배우들의 신체적 부담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다미는 실제로 대부분의 촬영을 물속에서 진행하며 체력 소모가 컸다고 밝혔다.

김병우 감독의 재난·SF 첫 도전

연출은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등 긴박한 공간 활용과 속도감 있는 연출로 평가받아온 김병우 감독이 맡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병우 감독은 “‘대홍수’라는 제목이 가진 장르적 의미와 비유적 의미가 결말에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했다”며, 영화가 단순 재난극을 넘어서는 구조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대홍수'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대홍수'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포털 검색과 커뮤니티에서는 김병우 감독이 특유의 제한된 공간 연출력을 아파트라는 공간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수조 세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VFX 비중이 얼마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예고편에서 드러난 수침 장면의 밀도와 물량이 상당하다는 반응이 나오며 한국 재난물 VFX의 상향선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대홍수' 흥행 전망은?

‘대홍수’는 공개 직후 글로벌 Top 10 진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계절적으로도 연말·연초 휴가 시즌과 맞물리며 시청량이 증가하는 시기다. 쉽고 직관적인 콘셉트 덕분에 해외 시청자의 첫 진입 장벽도 낮다. 반면 K-SF 장르물의 최근 성적이 기대보다 저조했던 점, 감정선·메시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는 관측 등은 흥행을 위협하는 변수다. 예고편과 마케팅 문구에서 어떤 장치를 전면적으로 내세울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는 연말 스트리밍 시장에서 가장 강한 주목도를 확보한 작품 중 하나이며, 사전 검색량과 배우 조합, 장르·비주얼 측면에서 기대 요인을 모두 갖춘 콘텐츠로 평가된다. 다만 장기 지표와 전 세계 화제성은 작품 공개 후 입소문이 어느 정도 확장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출의 공간 활용, 배우들의 체감 연기, 수중 장면의 완성도는 실제 공개 후 가장 집중적으로 평가받을 요소다.

12월 19일 공개 이후 OTT 성적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올해 넷플릭스 한국 영화 중 어떤 위치로 남게 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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