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20대만 다르다… 이 대통령·민주당 당혹스럽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
2025-11-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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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부정평가 56.5% vs 긍정평가 40.3%… 연령대 유일
정당 지지도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 18%p 차로 압도

20대가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등진 것인가. 20대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압도하고, 정당 지지도에서도 야당인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18%포인트(p) 차이로 압도했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7~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55.9%가 긍정 평가하고 40.5%가 부정 평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주보다 긍정 평가는 1.4%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0.7%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순방 과정에서 150조 원 규모 양해각서(MOU) 체결 등 경제·외교 성과가 부각하며 주 중반까지 긍정 흐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 후반 코스피 3900선 붕괴와 원·달러 환율 급등 등 국내 경제 불안 요인이 겹치며 지지율이 일부 조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0대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20대의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0.3%에 그쳤다. 부정 평가는 56.5%로 긍정 평가를 16.2%p 앞질렀다. 전 연령대 중 20대가 유일하게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웃돌았다.
20대의 이 대통령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7%p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30대 55.4%, 40대 58.0%, 50대 62.9%, 60대 56.2%, 70대 이상 49.9%와 비교하면 20대의 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박한지 짐작할 수 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7.5%, 국민의힘이 34.8%, 개혁신당이 3.8%, 조국혁신당이 2.9%, 진보당이 1.1%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20,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0.8%p, 국민의힘은 0.6%p, 개혁신당은 0.7%p 상승했다. 조국혁신당은 0.3%p 하락했다.
해당 조사에서도 20대의 민주당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 2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25.7%에 불과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43.7%를 기록하며 민주당을 18.0%p 차이로 압도했다.
이는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선 경우다. 30대에서는 민주당 56.3%, 국민의힘 27.3%로 민주당이 29.0%p 앞섰고, 40대에서도 민주당 63.5%, 국민의힘 21.4%로 민주당이 42.1%p 우위를 보였다. 50대는 민주당 54.9%, 국민의힘 27.7%, 60대는 민주당 43.0%, 국민의힘 40.8%로 나타났다.
2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6%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1.7%p 상승했다. 민주당이 30대에서 15.9%p 급등하며 전체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과 대조적이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95% 신뢰수준에서 ±2.0%p, 정당 지지도가 95% 신뢰수준에서 ±3.1%포p다. 응답률은 각각 4.8%, 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