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구하라가 사망 전날 '비밀 계정'에 남긴 말, 여전히 가슴 아프다
2025-11-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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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멤버였던 구하라 6주기
그룹 카라 멤버 고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지 6년이 지났다.
고인은 2019년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8세.
사망 전날 구하라는 SNS에 셀카와 함께 "잘 자"라는 말을 남겼는데, 몇 시간 뒤 비밀 SNS에는 "무섭다"라는 글을 남긴 걸로 드러났었다.
같은 해 1월 13일 구하라 오빠는 고인의 자택 2층 옷방에 있던 동생의 개인 금고가 사라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구 씨는 "어떻게 사람이 럴 수 있나 싶었다. 그래도 고인의 집인데 훔쳐 간다는 거 자체가 용납이 안 됐다. 제가 발견했을 때는 한참 지난 상황이었다"라며 분노했다.

이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해당 사건을 다룬 바 있다. 하지만 아직도 범인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유가족의 고통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남매가 어릴 때 집을 떠났다던 구하라의 친엄마가 딸의 재산 상속 절반을 요구해 논란이 된 것이다.
구하라 오빠는 국민동의청원을 진행하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적극 나섰고 일명 '구하라법'이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가 자녀 사망 시 상속을 받는 것을 제한하는 법안이 됐다.
개정안은 2026년 1월부터 시행된다. 헌법재판소가 직계 존·비속 유류분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난 4월 25일 이후 상속이 개시된 경우에도 소급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고인은 생전 카라 멤버로 활동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08년 카라로 데뷔한 구하라는 '프리티 걸', '허니', '미스터', '맘마미아', '루팡' 등 히트곡도 많았다. 특히 '미스터'로 일본에서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23년 데뷔 15주년을 맞아 카라가 발매한 앨범 '무브 어게인' 뮤직비디오에는 구하라의 빈자리를 느끼게 하는 연출이 담기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