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이순재 추모 물결 모음…'하이킥 사위' 정보석·'꽃할배' 김용건도 동참
2025-11-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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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배우
영원히 기억될 배우의 감동적인 여정
하늘도 울었다.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 가을비가 내리는 25일, 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이순재는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하며 전 국민에게 큰 귀감이 됐다. 스타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먼저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장인-사위 역할로 함께했던 정보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선생님,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연기도, 삶도, 그리고 배우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며 추모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의 참 스승이신 선생님 선생님의 한걸음 한걸음은 우리 방송 연기에 있어서 시작이고 역사였다”며, “많은 것을 이루심에 축하드리고 아직 못하신 것을 두고 떠나심에 안타깝다. 부디 가시는 곳에서 더 평안하시고 더 즐거우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애도했다.

배정남도 이순재의 흑백 사진과 함께 "이순재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그는 "너무나도 존경하는 선생님과 드라마를 함께 할 수있어서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습니다 편히쉬세요 선생님"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배정남과 이순재는 작년 KBS 드라마 ‘개소리’에서 호흡을 맞춰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송옥숙도 OSEN과의 통화에서 “선생님의 인생 여정에서 마지막 부분을 같이 했다는 게 굉장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순재에 대해 “저는 사실 주변에 ‘여자 이순재가 될거야’라는 소리를 많이 했다. 선생님을 많이 존경하고 나이가 들어서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너무 존경스러웠다"며, "겉으로는 ‘여자 이순재가 될거야’라고 했지만 선생님의 반도 못 따라가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특히 그는 “선생님은 끝까지 노력하는 배우로 남으라고 저에게 이야기해주셨던 만큼 마지막까지 노력했던 배우로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 어느 정도 연기 잘한다고 칭찬 받으면 배우들이 안주하고 그러는데 끝까지 노력하고 도전하고 그렇게 하라고 이야기해주셨다. 제 마음에 그게 많이 와닿는 날이다”라고 밝혔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tvN 예능 '꽃보다 할배'로도 함께한 김용건도 OSEN과의 통화에서 "이순재 선배님과는 지난해 마지막 작품으로 드라마 '개소리'를 함께 했다. 작품 끝나고 회식까지 하셨는데 갑자기 이런 소식을 듣게 돼 참담하다"며 울먹였다.
또 "늘 부지런하시고 그 열정이 고령에도 식지 않는 분이셨다"며, "시간 관리부터 후배들 지도까지, 후배들에게 상당한 귀감이 되시고 하나도 흐트러짐이 없는 분이셨는데 그래서 더더욱 후배 연기자들도, 스태프들도 그분을 존경했다"고 덧붙혔다.
그는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계속 연락을 해오다가 최근에는 큰병원 옮기셔서 재활치료 하신다 듣고 회복되실 거라 기대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매니저 통해 호전되시면 연락준다 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나면서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말에 걱정하고 있던 차다. 그런데 새벽에 갑자기 이렇게"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끝으로 그는 "아마 영원히 후배들은 잊지 못할 배우다. 오래오래 기억에 남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꽃할배' 동반자 백일섭도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뵌 시기가 한 1년 됐다. 아프셔서 못 봤다. 원래 건강하신 분이니까 '아프다가 낫겠지' 하고 별로 걱정 안 하고 있었는데 오늘 뉴스보고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달쯤 됐나? 보고 싶어서 전화를 했더니 안 받으시더라. 그래서 '위독한가?' 생각했다. 워낙에 자존심이 세서 속내를 안 드러내는 사람이다. 내 생각에는 '완벽하게 회복돼서 나오겠거니'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라며 슬픔을 드러냈다.
그는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 대단히 가까운 사이였다"고도 말했다.
'꽃보다 할배'를 제작한 나영석 PD 제작진 측도 입장을 전했다. 이날 오전 이들은 새 예능 '케냐 간 세끼' 제작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케냐 간 세끼' 측은 제작발표회는 변동 없으며 행사 중 고인 추모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지일도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 영화. 방송. 연극 큰 형님"이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KBS 드라마 '금남의 집', '형사 25시' 고정 출연 당시 선배님은 가끔 방송국 로비나 분장실에서 만나면 영화하다 방송드라마 하니 기분이 어때하시며 한소룡(80년 초 이름)하고 함께 드라마를 해야 연기코치를 해줄 텐데 하시며 관심과 애정을 베풀어주셨던 고마운 큰 형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연극에 큰 애정이 많으셨던 이순재 대선배 생활연극 (당시 정중헌이사장) 시상식 때면 참석하셔서 후배들을 격려해 주시고 70~80명의 회식장소에 함께하시며 전체 식사비를 계산하시는 것도 직접 목격도 했던 기억이 난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너무나도 인정 많고 후배사랑을 아끼지 않으셨던 대선배 이순재형님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앞서 이순재 선생님이 건강이 좋지 않다”고 전했던 정동환도 OSEN과의 통화에서 “최근에 학교 주변이나 방송국 주변에서 상당히 어려우시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회상했다.
그는 "삶이라는 건 어떤 것이라는 걸 일깨워주신 분이시다. 모든 사람들에게 최후의 일각까지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가셨다. 본인이 소멸시킬 수 있는 건 다 소멸시키고 가신 분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서 삶을 사신 분, 최선을 다하셨으니 어디를 가시든지 편안하고 행복하게 쉬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테이도 오전 생방송 라디오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선생님께서 본인 생을 마감할 때까지 무대나 카메라 앞에 있겠다고 하셔서 100세 넘게 정정하게 활동하실 줄 알았다"며 놀란 마음을 전했다.
이어 "좋은 곳에 계실 거라 생각한다. 한평생 도전을 멈추지 않으셨던, 열정을 다하셨던 모습 잊지 않겠다, 존경한다"고 추모했다.
김영철도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 "배우님의 영면은 마치 친정 어르신이 돌아가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너무 슬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해주셨다"며 청취자의 말을 전했다.
이어 "연예계에서도 정말 후배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셨던 분이셨는데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고 말했다.
소녀시대 멤버 태연도 추모에 동참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기도 이모티콘과 함께 흑백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은 2019년 태연이 유리와 고 이순재가 함께했던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를 보고 찍은 관람 인증샷이다. 사진 속에는 태연과 소녀시대 멤버 유리, 이순재가 함께 밝은 미소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OA 출신 배우 권민아는 "이순재 선생님 오래 전이지만 촬영장에서 그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연기에 대한 칭찬도 해주시고, 저를 귀엽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이순재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또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어서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그때의 저에게는 더 열심히 한 계기가 돼 주셨다. 뚜렷이 기억난다"며, "앞으로도 그 말씀들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 따뜻한 미소가 많이 그립다…늘 환하게 웃어주셨었는데…"라고 했다.
그는 "선생님의 연기는 평생 남아있을 거다. 편히 쉬세요. 존경한다" 덧붙혔다.
최승경도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께 인사드리면 항상 와이프의 안부를 꼭 물어보셨는데,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업로드했다.
드라마 '이산', '마의'로 이순재와 함께했던 한상진은 "제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분과 왕과 신하로 신하와 왕으로 함께 할수 있어 큰 영광이었습니다. 같은 시대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고 앞으로도 선생님의 가르침 잊지않겠습니다”며 추모 글을 올렸다.
윤세아는 검은색 이미지를 올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SNS에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 별세에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라며 추모했다.
한편 이순재의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