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순재, 저보다 드라이버 더 멀리 치셨는데…"

2025-11-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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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서울아산병원에 마련

고 이순재. / 뉴스1
고 이순재. / 뉴스1

홍준표(72) 전 대구시장도 국민 배우 이순재(91)의 별세를 애도했다.

홍 전 시장은 25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이날 새벽 91세를 일기로 영면에 든 고인에 대해 "20년 전 남부CC에서 함께 라운딩한 적 있었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때 "드라이버 거리가 저보다 더 멀리 나갔다"며 당시 50대 초반인 자신보다 19살 연상인 70대를 막 넘긴 고인의 근력과 체력이 더 좋아 놀랐다고 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은 "안타깝다"며 생각보다 이른 이별을 맞이한 것 같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은 1992년 14대 국회의원(민주자유당)을 지내 15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민자당 후신인 신한국당)한 홍 전 시장의 보수 정치계 선배이기도 하다.

함북 회령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0년 KBS 1기 탤런트 출신으로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동했다.

고인은 고령에도 최근까지 드라마와 연극 무대를 누볐지만, 지난해 말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출연을 중도 취소했고, 지난해 말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수상하며 무대에 오른 것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후 재활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은 2018년 3월 27일 KBS 1TV '아침마당'에서 "호적에는 1935년 10월 10일 함경북도 회령 출생으로 돼 있는데, 할머니가 호적 정리를 하면서 잘못 올렸다"며 "원래는 1934년 개띠"라며 1934년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상주에는 아내 최희정 씨를 비롯해 가족들이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에 엄수된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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