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안에서 아기 낳는다"… 충북, '이동형 분만실' 시연

2025-11-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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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도청서 시연회… 4.4m 확장 트럭서 분만·수술 가능, '이동 진료' 만족도 92점

충북형 이동진료서비스 추진 간담회 / 충청북도
충북형 이동진료서비스 추진 간담회 / 충청북도

충청북도가 25일 오전 도청에서 ‘충북형 이동진료서비스 간담회 및 이동형 산부인과 차량 시연회’를 열고, 의료 취약지 해소를 위한 '찾아가는 병원'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핵심은 '이동형 산부인과 차량'이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의 연구 결과물인 이 차량은 크게 두 가지다. 스타리아 승합차 기반의 진료 차량은 골목길까지 진입해 임산부 상담과 혈액·영양 검사를 수행하고 고위험 산모를 즉시 병원으로 연계한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4t 트럭을 개조한 '분만 차량'이다. 양쪽으로 확장하면 가로 폭이 4.4m에 달하는 수술 공간이 확보돼, 실제 응급 분만까지 가능하다. 별도 전문 운전사 없이 1종 보통 면허만 있으면 운행할 수 있어 기동성을 높였다.

충북도는 지난 7월부터 보은·괴산·단양 등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이동진료서비스'를 10회 운영해왔다. 청주의료원 등 지역 병원들이 내과·정형외과·산부인과 진료를 제공해 416명이 혜택을 봤으며, 주민 만족도는 92점에 달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도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이동 진료 서비스가 지역 의료격차 해소의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위해 대학병원, 지역의료원과 협력해 필수 의료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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