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2025년 목포장애인한마당큰잔치’성황

2025-11-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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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체육관, 800개의 ‘희망 별’이 쏟아지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지난 21일, 목포실내체육관은 승패를 가르는 치열한 함성 대신, 서로를 향한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몸의 불편함이라는 작은 차이를 넘어, ‘우리’라는 이름으로 하나 된 800여 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웃고 즐기는 ‘목포장애인한마당큰잔치’가 그 화려한 막을 올린 것이다.

◆14년의 울림, ‘차이’를 넘어 ‘차별 없는’ 축제로

올해로 14번째 생일을 맞은 이 행사는, 더 이상 장애인들만을 위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를 준비하고, 서로의 공연에 아낌없는 환호를 보내며,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고 편견의 벽을 허무는 목포의 대표적인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무대 위 주인공, ‘장애’가 아닌 ‘열정’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장애’가 아닌, ‘열정’이었다. 장애인 록밴드 ‘리턴즈’의 심장을 울리는 연주부터,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태권도 격파 시범까지. 무대에 오른 이들은,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뜨거운 열정과 피나는 노력으로, ‘장애는 조금 불편할 뿐, 불가능이 아님’을 온몸으로 증명해 보였다. 객석에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 놀이터’

체육관 밖에서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체험 놀이터’가 펼쳐졌다. 시원한 음료를 나눠주는 ‘찾아가는 음료 트럭’부터,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전문가의 ‘안마 서비스’, 그리고 얼굴에 예쁜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스스럼없이 어울려 즐기는 이 공간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통합 사회’의 가장 이상적인 축소판이었다.

◆“가장 큰 장애는, 편견입니다”

목포시 관계자는 “오늘 이 자리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장애가 몸의 불편함이 아닌, 마음속 ‘편견’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축제가, 장애인에 대한 시혜와 동정이 아닌,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이해와 존중’의 문화가 지역 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장애인들의 자립과 행복을 위한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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