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꿈의 무용단’ 제3회 정기 공연~아이들의 ‘움직임 놀이터’ 열린다

2025-11-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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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의 흙먼지, 무대의 ‘별먼지’ 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그네의 삐걱임, 미끄럼틀의 아찔함, 친구들과의 숨바꼭질… 아이들의 평범한 ‘놀이터’가, 24명의 작은 거인들의 몸짓을 통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오는 29일, 광산문화예술회관의 무대는 흙먼지 날리던 동네 놀이터의 기억이, 반짝이는 ‘별먼지’가 되어 쏟아지는 마법 같은 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선생님은 거들 뿐…‘나’의 이야기가 춤이 되다

‘꿈의 무용단 광산’의 이번 공연이 특별한 이유는, 무대 위 그 어떤 동작도 어른들이 만들어준 ‘정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10명의 전문 예술가들은 ‘선생님’이 아닌, 아이들의 상상력이 길을 잃지 않도록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었을 뿐이다. 작품의 모든 영감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터의 기억, 그곳에서 느꼈던 감정의 조각들에서 출발했다. 아이들은 지난 1년간, 자신의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내는 ‘안무가’이자, 작품의 주인공인 ‘무용수’로서 창작의 모든 과정을 직접 이끌었다.

◆정해진 규칙은 없다, 오직 ‘몸짓’의 언어만 있을 뿐

‘나의 이곳, 너의 저곳,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제목처럼, 이번 공연은 각기 다른 아이들의 ‘놀이터(세계)’가 춤이라는 언어를 통해 만나고, 서로를 이해하며, 마침내 하나의 거대한 ‘움직임 놀이터’로 확장되는 과정을 그린다. 정해진 규칙도, 어려운 동작도 없다. 오직 서로의 몸짓에 귀 기울이고, 자유롭고 힘 있는 움직임으로 소통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에너지가 무대를 가득 채울 뿐이다.

◆1년의 땀방울, 가장 빛나는 ‘선물’이 되다

신희흥 무용감독은 “이번 무대는, 아이들이 1년이라는 긴 창작의 여정 속에서 스스로 틔워낸 소중한 땀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만들어낸 이 특별한 움직임이,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과 따뜻한 감동을 선물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많은 시민이 함께 이 기쁨을 나누기를 희망했다.

◆광산의 아이들, ‘예술의 꿈’을 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3년째 운영되고 있는 ‘꿈의 무용단’은, 광산구의 아동·청소년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더 큰 세상과 만나는 소중한 ‘기회의 창’이 되어주고 있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링크를 통해 사전 예매할 수 있다.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이 만들어낼 단 하루의 마법 같은 놀이터에, 당신을 초대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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