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장성군수, 150명의 ‘면접관’ 앞에 서다~미래 청사진 ‘합격점’ 받을까?

2025-11-26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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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종 장성군수, 150명의 ‘면접관’ 앞에 서다~미래 청사진 ‘합격점’ 받을까?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난 24일, 장성군청 아카데미홀은 150여 명의 날카로운 ‘면접관’ 앞에 선 김한종 군수의 ‘미래 비전 발표회’나 다름없었다.

김한종 장성군수가 24일 열린 소통간담회에서 내년도 주요 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성군 제공
김한종 장성군수가 24일 열린 소통간담회에서 내년도 주요 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성군 제공

군민과 사회단체, 언론인들이 빼곡히 들어찬 이날 소통간담회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계획을 발표하고 주민은 듣기만 하던 낡은 방식을 벗어던진, 생생한 정책 검증의 현장이었다.

◆낡은 도심과 잠든 폐광, ‘보물’로 재탄생시키다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오른 것은 지역의 해묵은 과제들이었다. 쇠락해가는 장성읍 대창지구의 부활을 위한 밑그림으로, 김 군수는 ‘편백큰푸름센터’ 등 랜드마크를 세우는 거점 사업과, ‘편백 특화거리’ 조성 등 생활 환경 개선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흉물로 남을 뻔했던 고려시멘트 폐광산에는 ‘데이터센터’라는 첨단 산업의 심장을 이식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말까지 경제성 검토를 마치고, 재원 확보를 위한 특별법 개정까지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덧붙였다.

서삼면 나병선 추암2리 이장이 소통간담회에서 질문하고 있다. 장성군 제공
서삼면 나병선 추암2리 이장이 소통간담회에서 질문하고 있다. 장성군 제공

◆떠나는 청년들 붙잡을 ‘통 큰 약속’

‘청년이 떠나는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파격적인 당근책도 제시됐다. 기존의 대학생 등록금 지원을 넘어, 내년 4월부터는 월 30만 원의 ‘주거비’까지 지원하겠다는 통 큰 약속에 장내가 술렁였다. 여기에 오는 1월 문을 여는 ‘청년센터’는, 청년들이 마음껏 교류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될 전망이다.

장성군이 24일 군청 아카데미홀에서 소통간담회를 열었다.
장성군이 24일 군청 아카데미홀에서 소통간담회를 열었다.

◆일상의 불편함까지…‘디테일 행정’으로 답하다

거대 담론뿐 아니라, 주민들의 일상 속 작은 불편함도 놓치지 않았다. 서삼면 추암호 데크길에 화장실이 없어 불편하다는 지적에, 즉시 부지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북이면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119안전센터’ 승격 문제 역시, 소방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디테일 행정’의 진수를 보여줬다.

장성군이 24일 군청 아카데미홀에서 소통간담회를 열었다.
장성군이 24일 군청 아카데미홀에서 소통간담회를 열었다.

◆주민이 묻고, 군수가 답하다…‘소통’이 곧 정책

결국 이날 간담회의 진짜 주인공은, 질문을 던진 ‘군민’과 그에 응답한 ‘행정’의 소통 그 자체였다. 김한종 군수는 “오늘 군민 여러분께서 주신 고견들이야말로, 내년도 군정의 가장 정확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민이 진정한 주인인 장성의 미래를, 오늘과 같은 소통의 힘으로 가득 채워나가겠다”는 약속으로, 뜨거웠던 ‘공개 면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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