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사회단체,광주·전남 여행업계,무안국제공항 조속한 재개항 촉구

2025-11-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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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의 침묵, 전남의 하늘길이 죽어가고 있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무안군 사회단체,광주·전남 여행업계 대표 등이 26일 성명서를 내고 무안국제공항 조속한 재개항 촉구하고 나섰다.

무안군 사회단체,광주·전남 여행업계 대표 등이 26일 전남도청에서 성명서를 내고 무안국제공항 조속한 재개항 촉구하고 나섰다.
무안군 사회단체,광주·전남 여행업계 대표 등이 26일 전남도청에서 성명서를 내고 무안국제공항 조속한 재개항 촉구하고 나섰다.

1년 전, 비극의 불꽃과 함께 멈춰버린 무안국제공항의 엔진이 다시 뛸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내년 3월까지의 항공편 운항 계획에서 무안공항을 완전히 지워버리면서, 서남권 주민들은 또다시 기약 없는 기다림과 고립감 속에 내던져졌다. 이는 단순한 공항 폐쇄가 아닌, 국가 항공 정책의 파산 선고이자, 지역 균형발전의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

무안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아픔의 분향소, ‘발목 잡는 족쇄’가 되다

참사의 아픔은 우리 모두의 것이지만, 그 아픔이 지역 전체를 질식시키는 족쇄가 되어서는 안 된다. 11개월째 공항 로비를 지키고 있는 분향소는, 이제 추모의 공간을 넘어 재개항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더 이상 유가족의 슬픔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추모와 정상화가 함께 갈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 즉 분향소의 조속한 이전을 결단해야 한다.

◆여수와 광주의 ‘역주행’, 무안을 두 번 죽이는가

무안의 심장이 멎어있는 동안,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전남도는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여수공항에 국제선을 띄우려 하고, 광주시는 국토부의 ‘불허’ 판정에도 아랑곳없이 또다시 국제선 임시 취항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심정지 상태에 빠진 환자를 살리기는커녕, 그 옆에서 태연히 다른 환자를 돌보는 격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 ‘역주행’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안공항을 살릴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지 도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깜깜이 복구’, 누구를 위한 비밀주의인가

도대체 무안공항 복구는 얼마나 진행된 것인가. 앞으로 얼마나 더 걸리는 것인가. 수천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국가 기간 시설의 복구 과정이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는 사실은, 도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행정의 극치를 보여준다. 전남도는 지금 당장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 사회가 참여하는 감시 기구를 구성해 ‘깜깜이 행정’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

◆2,000억 원의 손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

기다림의 시간 동안, 지역 경제는 이미 2,0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항공·여행업계는 고사 직전이고, 서남권 주민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제 “기다려달라”는 공허한 말 대신, 구체적인 재개항 일정이 담긴 ‘정상화 로드맵’을 내놓아야 할 때다. 전남도는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닌, 책임 있는 주체로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죽어가는 전남의 하늘길을 되살릴 마지막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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