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하자마자 인기 폭발… 낙동강 따라 1km 펼쳐진 ‘노란 숲’ 정체는?

2025-11-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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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1km 구간에 조성된 은행나무숲

경북 고령군 다산 은행나무숲이 낙동강 생태·레저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지난 21일 고령군은 정비를 마친 은행나무숲을 공식 공개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앞서 고령군은 2022년 7월 실시설계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으며 지난해 8월 하천점용허가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같은 해 12월 착공해 이날 다산 은행나무숲을 개장하게 됐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곳의 대규모 코스모스단지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은행나무숲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 늦가을 정취 가득한 은행나무 명소

은행나무숲은 낙동강변 1km 구간에 조성된 34만500㎡ 규모로, 초화원·억새군락지·쉼터·피크닉장·강변 산책로 등 다양한 휴식 공간으로 구성됐다. 낙동강변을 따라 이어진 은행나무숲은 강바람과 어우러져 늦가을 운치를 자아내는 곳이다. 갈대군락지와 코스모스단지(6만㎡) 등을 포함하면 총규모가 34만500㎡에 이른다.

은행나무숲은 1990년쯤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진 위기에 처했지만,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가 은행나무 벌목 반대를 외쳤고 캠핑장 설치 등 사업 계획을 내세워 수목을 사들였다.

고령 다산 은행나무숲. / 유튜브 'Bohr FLY - 보어 플라이' 영상 캡쳐
고령 다산 은행나무숲. / 유튜브 'Bohr FLY - 보어 플라이' 영상 캡쳐

한편 고령군은 오는 30일까지 '고령 다산 은행나무숲 가을나들이' 축제를 이어간다. 축제 기간에는 △숲체험학교(숲해설 및 체험놀이) △스탬프 투어 △디지털배움터 체험교육 △신활력플러스사업 시제품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튜브 쇼츠, 라쿤스퀘어
구글지도, 고령 다산 은행나무숲

◈ 대가야 문화의 중심지, 고령

은행나무숲이 자리한 경북 고령은 대가야 문화의 중심지로, 역사적 흔적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곳이다. 고령의 대표 명소로는 다산 은행나무숲을 비롯해 고령 지산동 고분군과 대가야박물관 등이 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 왕과 귀족들의 무덤이 밀집된 곳으로, 2023년 가야 고분군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고분군은 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고령읍 주산(主山) 주능선을 따라 분포돼 있다. 약 200여 기 이상의 고분이 밀집돼 있으며 능선 위에는 왕과 최상위 귀족의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봉분들이 자리하고 있다.

경북 고령군 대가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대가야 왕릉 속의 비밀, 지산동 518호분'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이 우리나라 최초의 순장묘를 실물 크기로 재현된 44호 고분군을 구경하고 있다.  / 뉴스1
경북 고령군 대가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대가야 왕릉 속의 비밀, 지산동 518호분'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이 우리나라 최초의 순장묘를 실물 크기로 재현된 44호 고분군을 구경하고 있다. / 뉴스1

고분군의 수많은 무덤 중 44호분은 한국에서 최초로 순장 사실이 대규모로 확인된 무덤이다. 주곽(主槨) 주변에 30여 기에 달하는 순장곽이 딸려있는 구조를 보인다.

대가야박물관은 크게 대가야역사관,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 어린이체험학습관 등 세 개의 주요 전시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상설 전시관인 대가야역사관에서는 대가야의 성립, 성장, 발전 과정과 철기 문화 등을 시대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국보 제138호 금관 및 부속 금구의 복제품을 포함해 독특한 토기와 철기 등 약 3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구글지도, 대가야박물관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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