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의 겨울, ‘사랑의 온도탑’에 희망을 지핀다
2025-11-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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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의 겨울, ‘사랑의 온도탑’에 희망을 지핀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2월, 전남 장흥에 어김없이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진다. 오는 12월 1일부터 62일간, 장흥군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희망2026나눔캠페인’의 닻을 올리고, 우리 주변의 가장 춥고 그늘진 곳에 온기를 전하기 위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기부, ‘불쌍한 이웃돕기’를 넘어”
올해 캠페인의 슬로건은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내일’이다. 이는 기부가 단순히 어려운 이웃에게 돈이나 물건을 전달하는 시혜적인 행위를 넘어, 기부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의 ‘행복 총량’을 늘리고, 나아가 지역 공동체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가장 적극적인 투자임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마트 기부’, 나눔의 문턱을 낮추다
나눔에 동참하는 방법은 더욱 쉽고 다양해졌다. 군청이나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물론, ARS 전화 한 통으로 2천 원을 기부하거나, 사랑의 계좌를 통해 비대면으로 마음을 전할 수도 있다. 이는 나눔이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의 거창한 결심이 아닌, 누구나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지만 위대한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문턱을 활짝 낮춘 것이다.
◆당신의 ‘천 원’, 이렇게 쓰입니다
이렇게 모인 소중한 성금은, 단순히 생계비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우리 이웃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자립의 사다리’를 놓는 데 쓰인다.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질병으로 위기에 처한 ‘신(新)빈곤층’을 돕고, 폭염과 한파에 시달리는 ‘에너지 빈곤 가구’에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는 등, 새롭게 등장하는 사회 문제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나눔, 가장 확실한 ‘미래 투자’
장흥군 관계자는 “여러분의 작은 정성이 모여, 누군가에게는 절망을 딛고 일어설 희망이 되고, 우리 지역 전체에는 더 촘촘하고 따뜻한 복지 안전망을 만드는 소중한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한결같은 사랑으로 동참해주시는 군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장흥의 가장 큰 자랑이자 가장 확실한 미래”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100도를 향해 올라갈 장흥의 ‘사랑의 온도’가, 올겨울 얼마나 뜨겁게 타오를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