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인천공항 30분 만에 가는 '제3연륙교', 당장 12월부터 통행료 감면 신청 받는다
2025-11-29 07:00
add remove print link
제3연륙교, 내년 1월 개통 앞두고 통행료 감면 사전 신청 시작
영종도와 청라를 잇는 새 교량, 30분 만에 여의도-인천공항 연결
내년 1월 개통을 앞둔 제3연륙교의 통행료 감면을 위한 사전 신청이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이 새 교량이 개통되면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30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중구, 서구는 26일 제3연륙교 통행료 감면을 위한 온라인 사전등록을 오는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신청은 전용 웹사이트(intoll.incheon.go.kr)를 통해 가능하다.
접속 집중에 따른 서버 과부하를 막기 위해 신청 첫 주인 12월 1일부터 5일까지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제가 시행된다. 출생 연도 끝자리가 △1과 6은 월요일 △2와 7은 화요일 △3과 8은 수요일 △4와 9는 목요일 △5와 0은 금요일에 각각 신청할 수 있다. 12월 6일 이후부터는 요일 구분 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영종국제도시, 청라동, 북도면에 등록된 주민이 보유한 차량이다. '인천시 유료도로 통행료 징수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 소유 차량 중 감면 시스템에 사전 등록을 완료한 경우에만 혜택이 적용된다. 감면은 이용 횟수나 차량 대수에 제한이 없다.
다만 감면 시스템에 미리 등록하지 않은 차량과 단체·법인 명의 차량(법인택시는 제외), 1년 미만 단기 렌터카 및 리스 차량은 혜택 대상에서 빠진다. 장기 렌터카와 리스 차량의 경우 계약자와 지역 주민 일치 여부 확인 절차가 필요해 실제 감면 적용까지 평균 2~3일(영업일 기준) 정도 소요된다.
신청 절차는 본인 인증, 지역 인증, 차량 소유 인증, 하이패스 카드 정보 입력 순으로 진행된다. 등록을 마친 차량은 다음날 0시부터 감면이 적용된다.
제3연륙교의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2000원으로 결정됐다. 차량 등급별로는 경차 1000원, 소형차 2000원, 중형차 3400원, 대형차 4400원이다. 요금 징수는 별도 정차 없이 자동으로 부과되는 스마트톨링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이패스 단말기가 인식되면 자동 징수되고, 단말기가 없는 차량은 차량 정보 조회 후 고지서로 부과된다.

제3연륙교는 인천 중구 중산동과 서구 청라동을 잇는 총연장 4.68km, 폭 30m 규모의 해상 교량이다. 왕복 6차로와 자전거도로, 보도를 갖췄으며 2026년 1월 5일 개통 예정이다. 영종대교(제1연륙교), 인천대교(제2연륙교)에 이어 영종국제도시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연륙교로, 단순 교통 인프라를 넘어 관광 명소로서의 역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높이 184.2m의 해상전망대와 엣지워크 시설을 갖춰 세계 최대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 중이다.
영종·청라·북도면 지역 주민들은 개통과 동시에 통행료를 전액 감면받게 되며, 2026년 4월부터는 인천시민 전체로 무료화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3연륙교는 단순한 교량이 아니라 시민 권리 회복과 불평등 해소의 상징"이라며 "영종·청라국제도시 주민에게 우선 통행료 감면을 시행하고, 향후 인천시민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제3연륙교는 영종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증진할 핵심 인프라"라며 "통행료 감면을 위한 온라인 사전등록 절차의 체계적 운영으로 개통 초기 혼잡 완화와 주민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서구 관계자는 "제3연륙교 통행료를 감면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감면시스템에 차량을 등록해야 한다. 청라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개통 전에 신청하셔서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누리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3연륙교의 최종 명칭을 둘러싼 자치구 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인천시지명위원회는 지난 12일 재심의에서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했으나 중구가 반발하면서 국가지명위원회로 심의가 넘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정식 명칭 없이 개통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