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민·관·주민 엮은 ‘거미줄 방패’로 겨울 재난 막는다

2025-11-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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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산구, 민·관·주민 엮은 ‘거미줄 방패’로 겨울 재난 막는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올겨울, 광주 광산구에 폭설과 한파가 몰아닥쳐도 시민들은 걱정 없다. 행정의 신속한 대응력에 민간의 첨단 장비, 그리고 985명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진, 그 어떤 재난도 막아낼 촘촘하고 강력한 ‘거미줄 안전망’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많은 눈이 내린 지난 2월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공직자, 주민들이 함께 눈을 치우고 있다.
많은 눈이 내린 지난 2월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공직자, 주민들이 함께 눈을 치우고 있다.

◆제설 ‘투트랙’ 작전, 큰 길은 행정이, 골목길은 마을이!

광산구의 겨울나기 전략 핵심은 ‘역할 분담’이다. 폭설이 내리면, 교통 대란이 우려되는 고가도로와 교량 등 ‘큰 길’은 구청의 전문 장비가 신속하게 뚫는다. 그사이, 제설차가 미처 닿지 못하는 마을 안길과 이면도로 등 ‘작은 길’은, 우리 동네 지리에 가장 밝은 985명의 ‘마을 제설단’이 즉각 투입돼 내 집 앞 눈을 치우듯 말끔하게 해결한다. 여기에 결빙 취약지 16곳에 설치된 ‘자동 염수 분사장치’가 비밀병기처럼 힘을 보태, 그야말로 빈틈없는 제설 작전을 펼친다.

◆‘어벤져스’급 민간 장비 대기…“내 장비가 우리 동네 지킨다”

행정력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재난에는 ‘민간 어벤져스’가 출동한다. 광산구는 이미 덤프트럭, 굴착기 등 전문 제설 장비를 보유한 민간업체들과의 협약을 통해, 비상 상황 시 언제든 달려올 수 있는 ‘지원군’을 확보했다. 1,578톤의 제설제와 1,700대가 넘는 장비가 이미 출동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는 ‘내 장비가 우리 동네를 지킨다’는 건강한 공동체 의식의 발로다.

◆첨단 기술로 24시간 감시, 재난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광산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시간 잠들지 않는다. 관내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취약 지역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재난 발생 시에는 ‘부구청장 직통망’과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1분 1초의 지체도 없이 상황이 보고되고 전파된다. 이는 재난 대응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한 광산구의 첨단 지휘 시스템이다.

◆가장 추운 곳에, 가장 따뜻한 손길을

광산구의 겨울나기는 단순히 눈을 치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파에 가장 취약한 이웃을 보듬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안전망이 더욱 촘촘하게 가동된다. 방문 간호사들이 홀몸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2,000여 명의 안부를 매일 확인하고, 340여 곳의 어린이집과 아동복지시설에는 난방비가 지원된다. 거리의 노숙인에게는 따뜻한 잠자리와 여비를 지원하는 등, 가장 춥고 낮은 곳에 가장 먼저 온기를 전하는 ‘동행 행정’을 펼친다.

박병규 구청장은 “시민의 평화롭고 따뜻한 겨울을 위해, 행정이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특히 도움이 절실한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올겨울 광산구의 행정은 가장 낮은 곳을 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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