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암호화폐(코인) 리플이 상승한 이유와 전망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5-11-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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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대비 0.8%, 일주일 대비 3.55% 올라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 가격은 27일(한국 시각) 오후 8시 30분 기준 2.18달러로 전일 대비 0.8%, 일주일 대비 3.55%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은 기관 투자자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대규모 고래 지갑 이동, 기술적 지표 호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 주요 운용사가 운용하는 XRP 관련 ETF에 3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로써 총 운용 자산은 6억 4500만 달러에 달했다.
개인 투자자의 활성도는 여전히 낮지만, 기관 중심의 누적 수요가 뚜렷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ETF 자금 유입은 시장 유통량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이날 주목된 또 하나의 흐름은 고래 지갑의 대규모 이동이었다.
약 1억 1000만 개의 XRP, 시가로 2억 2400만 달러 규모가 BTC(비트코인) 마켓(BTC Markets)에서 커스터디 업체 비트고(BitGo) 지갑으로 이체됐다. 통상 이런 움직임은 기관 대상 금융 상품 출범이나 장기 보유 목적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크다. 거래소로의 입금이 아닌 수탁 지갑으로의 이동이라는 점에서 즉각적인 매도보다는 장기적 비축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동일한 유형의 이동이 반복되는데 가격 반등이 미비할 경우 잠재적 공급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기술적 흐름 역시 단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XRP는 7일 단순이동평균선(SMA) 2.08달러와 중심선 2.21달러를 상향 돌파했으며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는 양의 영역으로 진입했다. 다만 30일 SMA 2.29달러와 되돌림(피보나치) 50%선 2.26달러는 여전히 저항 구간으로 남아 있다. 단기적으로는 2.24달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61.8%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인 2.38달러 상승 가능성이 있으나,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1.88달러까지 내려갈 여지도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 중 18점(극심한 공포)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XRP의 상승 여력에도 제한이 따른다. 그렇지만 ETF를 통한 기관 매집세와 기술적 개선 흐름이 이어진다면 XRP가 단기 조정을 거쳐 반등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향후 주목할 변수는 ETF 관련 자금 유출입 추이와 대규모 지갑 이동 패턴이다. 또 내년 1분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XRP ETF 승인 결정이 시장 방향을 가르는 핵심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