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예감’ 참여 캠페인 마쳐… 규정 암기 대신 참여형 청렴 교육 도입
2025-11-2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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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물 공모·타자 게임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한 방식을 도입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감사팀이 11월 초부터 진행한 ‘예방적 감사활동(예감) 참여 캠페인’이 2주간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행사는 직원들이 스스로 청렴 관련 규정과 윤리 기준을 이해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캠페인은 기존의 지적·점검 위주 감사에서 벗어나 창작물 공모·타자 게임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한 방식을 도입했다. 법령·규정 학습이 형식적으로 흐른다는 내부 지적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다. 이번 공모전에는 포스터·4컷 만화·쇼츠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14편이 제출됐다.
최우수상은 의료질관리팀 김윤화 팀장의 포스터가 차지했다. 김 팀장은 “규정이 교과서적 구호로만 반복되는 문제를 고민했다”며 “청렴과 갑질 근절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쉽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우수상은 ‘청렴버스 손잡이’를 주제로 포스터를 제작한 약제팀 최혜진 사원이 선정됐다. 최 사원은 “청렴을 일상적 습관처럼 붙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프로그램인 ‘청렴 타자 게임’은 직원들이 규정 문구를 타자로 입력하며 익히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감사팀은 일부 규정이 직원들에게 충분히 공유되지 않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감사팀 관계자는 “감사를 ‘사후 적발’ 개념으로만 인식하는 문화를 바꾸기 위한 실험적 프로그램”이라며 “청렴 의식을 실무 현장에서 어떻게 상시적으로 녹여낼지 내부적으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학원은 제출된 창작물 중 일부를 교육 자료나 내부 캠페인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