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조끼’의 위대한 진화~“경제를 넘어, ‘함께 사는 공동체’를 짓다”
2025-11-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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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의장, 새마을지도자대회서 ‘시대정신’ 강조…“이제는 ‘연대’가 가장 큰 자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한때 ‘잘 살아보세’를 외치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기적을 이끌었던 ‘녹색 조끼’의 새마을운동. 그 위대한 정신이, 2025년 오늘,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짓는 가장 든든한 ‘주춧돌’로 진화했다. 27일,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 모인 800여 명의 새마을지도자들 앞에서,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은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이같이 역설했다.
◆“과거의 성공 넘어, 미래의 가치를 만들다”
김태균 의장은 “과거의 새마을운동이 가난을 극복하고 경제를 일으키는 ‘기틀’이었다면, 오늘날의 새마을운동은 소외된 이웃을 보듬고 무너진 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의 말은, 더 이상 새마을운동이 낡은 과거의 유산이 아닌,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공동체 정신의 심장’임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8,878명의 땀방울, ‘연대’의 가치를 증명하다
그의 선언은 결코 빈말이 아니었다. 현재 전남 22개 시군에서 활동하는 8,878명의 새마을 회원들은, 묵묵히 그 가치를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과 돌봄, 예기치 못한 재난 현장에서의 구호 활동, 그리고 우리 동네를 푸르게 가꾸는 환경 정화 활동까지. 이들의 자발적인 땀방울이야말로,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함께’라는 가치가 얼마나 위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생생한 증거다.
◆“굳건한 협력, 전남의 미래를 연다”
김 의장은 이날 대회를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며, 자긍심과 연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확인한 굳건한 협력의 정신이, 전남의 모든 마을 구석구석에 더욱 깊숙이 뿌리내리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제 발전의 역군에서, 이제는 따뜻한 공동체의 수호자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새마을운동의 위대한 여정이, ‘함께 잘 사는 전남’의 미래를 더욱 밝게 비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