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실종 여성 시신 발견 장소...모 폐기물 업체 마대에 담겨 있었다
2025-11-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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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부인하다 추궁 이어지자 끝내 자백

퇴근길 청주에서 실종된 50대 여성이 행방불명된 지 44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도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은 27일 오후 8시쯤 충북 음성군 모 폐기물 업체에서 실종자인 50대 여성 A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해당 폐기물 업체에 있는 마대에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 모 폐기물 업체에서 발견된 실종 여성 시신
경찰은 A 씨의 전 연인 50대 김모 씨로부터 "A 씨(실종 여성)를 살해한 뒤 시신을 거래처에 유기했다"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그가 언급한 폐기물 업체를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김 씨에게서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으며 죄명을 폭행치사에서 살인 혐의로 변경해 이날 안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시신은 검시를 위해 마대째 안치실로 이동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경찰 "시신 검시 위해 마대째 안치실로 이동"
50대 실종 여성 A 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 10분쯤 청주시 옥산면에 있는 한 회사에서 자신의 SUV를 몰고 퇴근하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찍힌 것을 마지막으로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와 김 씨가 교제하다가 결별한 뒤에도 이성 문제로 여러 차례 다툰 점 등을 토대로 김 씨가 앙심을 품고 A 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김 씨는 26일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A 씨(실종 여성)를 실종 당일 만나 그의 SUV에서 말다툼하다가 폭행한 사실은 있으나 살해하지는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김 씨를 상대로 충북 진천군에 있는 거래 업체에 A 씨의 SUV를 숨겨둔 사실과 SUV를 몰아 충주호로 이동한 사실 등을 추궁하자 끝내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