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국힘, 내년 지선 TK만 건지고 소멸한다…가능성 70%”

2025-11-28 16:14

add remove print link

“헌재 아닌 선거로 국힘 해산된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 뉴스1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 뉴스1

대표적인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TK)을 뺀 모든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패배한 후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조 대표는 28일 자기 페이스북을 통해 "1년 전 윤석열의 계엄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현재의 윤어게인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대승하는 길을 열고 스스로 소멸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덕수(전 총리) 15년 구형을 시작으로 내년 지방선거 직전까지 내란 재판 선고가 잇따르면서 윤석열과 윤어게인은 내란 세력으로 규정돼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헌법재판소가 아닌 선거에 의해 국민의힘이 해산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또 "여론 악화와 수사 및 재판의 압박으로 장동혁(대표) 체제가 무너지고 국민의힘에 한동훈 체제가 들어서서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전략적으로 연대하는 제2 시나리오도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합리적 보수와 중도를 묶는 지지기반을 만들어 지방선거에서 선방하고 대선 승리의 가능성을 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제1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70%, 제2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30% 정도"라며 "국민의힘은 윤석열이란 썩은 새끼줄 잡고 인수봉을 오르다가 추락사할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이야기"라고 짚었다.

아울러 "(부정선거) 망상자들이 뭉쳐 윤어게인 후보로 대선과 지선을 말아먹고 무대에서 사라져야 비로소 보수 재생의 길이 열릴지 모른다"고도 덧붙였다.

조 대표의 이런 비관적 전망은 최근 야권에서 이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지도 체제와 대선 패배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고 있고, 당 개혁을 주장하는 그룹과 기존 지도부를 옹호하는 세력이 충돌하는 양상도 반복되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가 당의 존립과 직결된다는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보수 진영 곳곳에서 다양한 시나리오와 정계 개편 가능성이 연일 언급되고 있다.

조 대표의 주장처럼 ‘내년 지방선거가 국민의힘 향방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방 권력을 잃을 경우 당의 조직 기반이 급격히 약해지고, 이후 대선 구도까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대로 일부 보수 인사들은 지나치게 비관적 전망이 당 내부 혼란을 키울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야권이 대선 이후 분명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혼란을 겪고 있다는 점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