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시대 여는 포스코, 미래형 버티포트 기술로 땅 아닌 철 위에 비행장 세운다
2025-11-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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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도심항공 핵심 인프라 ‘스틸 버티포트’ 콘셉트 및 실물 전시
포스코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박람회’에서 미래형 버티포트(Vertiport)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포스코는 미래 도심항공 인프라의 핵심기반으로 부상하는 버티포트 분야에서 자사 철강 기술력을 활용한 혁신 솔루션을 공개했다.

UAM(Urban Air Mobility)은 전기동력, 저소음 항공기를 이용해 도심 내 인원과 화물을 수직으로 이착륙시키는 차세대 교통체계다. 이를 위한 핵심 인프라인 버티포트는 Vertical(수직)과 Port(터미널)의 합성어로, 도심항공기가 이착륙하는 구조물이다. 안전성, 내구성, 경제성 등 여러 요구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에 소재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전시장 내 ‘스틸 버티포트’ 부스를 마련하고, 철강을 활용한 버티포트 모형과 실물을 함께 공개했다. 특히 자사가 새롭게 개발한 스틸 이착륙데크 시스템은 높은 하중을 견디면서도 경량화된 구조를 갖춘 것으로 소개돼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 측은 2023년부터 철강소재와 강구조 기술을 접목해 버티포트 설계 및 제작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글로벌 UAM 시장 규모가 2020년 80억 달러에서 2050년 9조 42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이러한 전망은 안전하고 내구성 높은 버티포트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한층 강조한다. 포스코는 이에 대응해 고강도 철강을 기반으로, 얇고 가벼운 구조를 실현하면서도 경제성을 확보한 ‘스틸 버티포트’를 완성했다. 또 버티포트를 모듈 단위로 분할하고 공장에서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공법을 적용해 시공 효율성을 높였다.
박람회 기간 중 열린 ‘제4차 UAM 안전·인증기술 연속 세미나’에서 포스코는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설계 및 시공기술 개발’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발표에서 포스코는 버티포트가 갖춰야 할 구조적 요구성과 기능적 신뢰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 솔루션을 공유했다. 특히 이동식·조립식 구조를 통해 도심 공간 제약을 줄이고 효율적인 인프라 확장이 가능한 ‘모듈형 버티포트’의 실용성을 부각했다.
또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오픈 세미나 ‘버티포트 쉽고 빠르게 만들기–스틸 이착륙데크’에서는 포스코의 기술 철학과 비전을 공개했다. 현장은 UAM 인프라의 실현 가능성과 도심 교통 혁신 방향을 논의하는 장으로 활용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UAM 운용체계와 인프라 혁신을 위해선 지속적인 연구와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당사는 미래형 도심항공 인프라 개발을 선도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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