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손바닥 크기인데 100만원... "이 세상 생선회 중 맛 1위" 극찬
2025-11-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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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재회한 '생선계 전설'… "이것으로만 장사하고 싶다“

작고 단단한 몸 안에 상상 이상으로 응축된 감칠맛과 단맛, 그리고 작은 몸집에서 터져 나오는 풍부한 기름. 유명 일식 셰프 김민성이 8개월 만에 다시 만난 희귀 생선을 두고 다시 찬사를 쏟았다.
김민성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일타쿠마'에 '동해큰눈볼락만 받아 장사하고 싶다고? 얼마나 맛있기에…'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8개월 만에 또 한 마리 올라왔다"며 "내가 가장 맛있어하는 고기"라고 소개했다.
동해큰눈볼락은 일반 유통망에서는 거의 거래되지 않는 희귀 어종이다. 김민성은 과거 이 생선에 대해 "단언컨대 직접 다뤄 본 수만 마리 생선 중 맛이 1등"이라며 "이 세상 모든 생선회 중 무조건 1위"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번 영상에서 김 셰프는 "내가 이것만 받아 장사할 수 있다면 이것만 받고 장사하고 싶다"며 "그 정도로 맛있다"고 강조했다. 함께한 동료는 "한 접시에 20만 원 받아도 팔릴 것"이라고 맞장구쳤다. 
동해큰눈볼락은 쏨뱅이목 볼락과에 속하는 서북태평양 고유종이다. 큰눈볼락 속에는 단 2종만 존재하며 모두 희귀종으로 분류된다. 일본의 이와테현에서 남쪽으로 규슈까지 분포한다. 원래 일본 고유종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2014년 한국 동해 울산 앞바다에서도 1마리가 발견돼 한국 분포 종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일본에서도 동해큰눈볼락은 귀한 취급을 받는다. 김민성에 따르면 너무 귀해서 팔지도 않는다고 한다. 김민성에 따르면 일본에선 낚시꾼들이 이용하는 전용 사이트에서만 거래가 이뤄진다. 한 마리에 5만엔(약 47만원)에서 8만엔(약 75만원), 심지어 10만~20만엔(약 94만~188만원)에도 거래된다고 한다.
이 생선의 외형적 특징은 매우 독특하다. 아가미 쪽에 6개의 가시가 있고, 양쪽에 두 개씩 총 4개의 침이 있다. 김민성은 "전체적으로 빨간색을 띠면서 약간의 줄무늬 같은 게 있고 입안이 시커멓다"고 설명했다. 눈이 툭 튀어나와 있다. 심해에서 서식하는 어종은 물 밖으로 올라오면 급격한 수압 변화로 인해 눈이 이처럼 불거진다.
손질 과정에서 동해큰눈볼락의 특별함이 나타났다. 작은 몸집에서 기름이 폭발했다. 김민성이 살을 발라낸 가시를 쓰윽 문지르자 손가락이 번들번들해질 정도였다. 김민성은 "기름이 번들번들하다. 손에 기름이 막 배어 나온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조그만데 기름이 많다"라고 놀라워했다. 껍질이 두꺼워 일부는 아부리(재료의 겉면만 살짝 굽는 조리법)로, 일부는 껍질을 벗겨 회로 준비했다. 
맛은 어땠을까. 식감에 대해선 "꼬들꼬들하면서 질기지 않다. 기분이 좋게 씹힌다"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부리한 것은 특히 더 맛있다고 했다. "이 조그만 게 식감이나 기름, 고소한 단맛까지 다 책임지고 있다"며 "껍질의 식감부터 안의 기름기, 단맛까지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고 최종 평가를 내렸다. 김민성은 "마하타모도키(능성어의 일종)와 돗돔의 뺨을 때리는 맛"이며 "점줄우럭(농어목 바리과의 희귀 바닷물고기)보다 맛있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지금까지 먹은 사시미 중에선 활삼치가 원픽이었는데 활삼치보다 맛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먹은 모든 생선회 가운데 가장 맛있다는 것이다.
일본 요식업계 자료에 따르면 동해큰눈볼락은 살이 희고, 고품질의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맛은 모든 생선 중 최고 수준이다. 김민성의 평가와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