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헬로우 고스트’ 원로 배우 이문수 별세…향년 76세
2025-11-2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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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인 12월 1일, 장지는 에덴추모공원
원로 배우 이문수가 향년 76세로 눈을 감았다. 대중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연기로 활약해온 그는 연극, 영화, 드라마 등에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남겼다.

29일 한국연극배우협회는 이문수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2월 1일 오전 8시 20분이며, 장지는 에덴추모공원이다.
이문수는 1949년 3월 경기도 양평에서 출생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청년 시절 공무원 생활을 했지만, 연기 열망을 끝내 놓지 않고 뒤늦게 서울예술전문대학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고인은 1989년 국립극단에서 활동하며 무대에 올랐다.
국립극단 재직 기간 동안 고인은 '시련' '문제적 인간 연산' '세일즈맨의 죽음' '1984' '갈매기' '리어왕' 등 굵직한 작품에 참여하며 묵직한 존재감과 인간미 짙은 연기로 극의 중심을 이끌어 갔다.
또한 무대만이 아니라 영화, 드라마로도 꾸준히 활동하며 친근감을 더했다. 특히 영화 '헬로우 고스트’에서는 ‘할배 귀신’ 역을 맡아 대중에게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차태현이 함께한 영화 ‘헬로우 고스트’는 어느 날부터 귀신을 보기 시작한 상만(차태현)이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는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누적 관객 수 약 301만 명을 모집했다.
이 외에도 고인은 '거룩한 계보' '천년학' '바르게 살자' '킬러들의 수다' 등에서 특유의 현실감 있는 생활연기를 펼쳤다. tvN 드라마 '시그널'과 SBS 드라마 '대물' 등에서도 굵직한 연기를 선보이며 단단한 존재감을 남겼다.
201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을 수훈하며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은 “이문수 원로배우는 화려함보다 배우로서의 정직함을 더 중시한 분이었다. 세대와 작품을 초월해 자신만의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라며 애도를 표했다.
장르를 넘나들며 성실히 연기해온 고인은 그가 남긴 작품 속에서 대중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