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샴푸 아무리 짜도 안 나올 때 '고무줄'이 딱 해결해 줍니다

2025-11-29 14:37

add remove print link

집에서 남은 샴푸·로션 끝까지 쓰는 똑똑한 방법

거의 다 쓴 줄 알았던 샴푸와 바디워시 용기 안에는 며칠 더 사용할 만큼이 남아 있으며, 이를 끝까지 깔끔하게 쓰려면 몇 가지 간단한 생활 요령이 필요하다.

가장 아까운 순간은 용기 바닥에서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다. 그런데 대부분의 샴푸와 로션에는 며칠은 더 쓸 만큼 충분히 남아 있다. 생활 속 작은 도구와 요령만 익혀두면 마지막 한 방울까지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남은 내용물을 모으는 기본 정리법

용기 안에 남은 양을 먼저 모아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샴푸나 바디워시처럼 묽은 제형은 용기를 뒤집어 세워두면 아래로 자연스럽게 모인다. 평평한 컵, 넓은 뚜껑, 고무줄로 만든 고정 지지대를 활용하면 쓰러지지 않는다. 로션처럼 점도가 높은 제품도 같은 방식으로 세워두면 하루 이틀 사이에 아래에 모인다. 이 과정을 거치면 내용물을 짜낼 때 덩어리 없이 깔끔하게 나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깔때기만 있으면 ‘끝까지 옮기는 기술’ 완성

남은 샴푸나 로션을 다른 소형 용기에 옮기고 싶을 때 깔때기가 유용하다. 넓은 입구의 깔때기를 사용하면 내용물이 엉겨 붙지 않고 잘 내려간다. 특히 펌프 타입의 경우 펌프를 완전히 빼서 용기 내부의 잔여물을 벽면에서 긁어내듯 바깥쪽으로 모아 깔때기에 넣으면 거의 90퍼센트 이상 회수할 수 있다. 보통 쓰던 작은 공병이나 여행용 용기를 사용하면 휴대도 편하고 남은 양을 관리하기도 쉽다. 깔때기를 사용할 때는 너무 세게 짜지 말고 일정한 힘으로 눌러 천천히 내려가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 고무줄 하나면 쓸 수 있는 양이 깜짝 늘어난다

펌프형 제품은 펌프 스프링의 길이 때문에 남은 내용물이 펌프로 닿지 않아 못 쓰는 경우가 많다. 펌프 목 부분에 고무줄을 몇 번 감아 펌프의 움직임 범위를 줄이면 더 아래쪽까지 내용물을 빨아올린다. 아주 간단한 조정이지만 마지막까지 펌프를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아침에 바쁘거나 손이 젖어 있을 때 펌프를 계속 손으로 눌러 바닥을 긁어낼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용기 커팅은 최후의 수단

아무리 세워두고, 옮기고, 펌프 높이를 조절해도 남는 양이 있을 때가 있다. 이럴 때는 깔끔하게 두 조각으로 자르는 방법이 있다. 다만 칼이나 가위가 미끄러질 수 있으니 반드시 마른 상태에서 조심해야 한다. 절반으로 자른 뒤 내부 벽면에 붙어 있는 내용물을 손가락으로 긁어 작은 공병에 담거나, 잘라낸 조각을 다시 뚜껑처럼 덮어 며칠간 사용해도 된다. 단, 공기에 오래 노출되면 품질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일주일 내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 작은 도구들이 만드는 생활의 여유

남은 내용물을 끝까지 사용하면 단순히 절약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번거로움도 줄어든다. 샴푸나 로션이 갑자기 떨어져 급히 사러 나가는 수고도 덜고, 사용하는 동안 용기의 깨끗함도 유지된다. 무엇보다 새 제품을 구매할 때까지 며칠 더 버틸 수 있기 때문에 소비 간격이 자연스럽게 길어진다.

집 안에 흔히 있는 깔때기와 고무줄만 있어도 남은 양을 100퍼센트 가까이 활용할 수 있다. 새 제품을 사기 전, 사용하던 용기에 아직 남아 있는지 살펴보는 습관만 들여도 생활비 절약과 깔끔한 욕실 관리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