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보기 힘든건데…밀양강서 두 눈 의심 '멸종위기 야생어류' 무려 3종 발견돼
2025-11-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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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연어 같은 회유성 어류 존재도 확인돼
경남 밀양강에서 멸종위기 야생 어류 3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도는 낙동강 지류인 밀양강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3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경남도와 경남환경재단이 밀양강 유역 생태계를 정밀 조사하는 과정에서 큰줄납자루, 얼룩새코미꾸리, 꼬치동자개 등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어류 3종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은어와 연어 같은 회유성 어류의 존재도 확인됐다.
도와 재단은 해당 어류가 밀양강에서 없어지지 않도록 서식 환경 보전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장마철 수위 상승과 하류 둔치에서의 목초 재배 등으로 식생이 변형되고, 버드나무 군락이 확산되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들은 이러한 환경 변화가 멸종위기 어류의 서식 안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보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남도는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밀양강 유역의 자연환경 보전 정책을 보완하고 생태복원 사업 추진과 환경교육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밀양강은 울산 울주군에서 발원해 밀양시를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국가하천이다.
또한 올해 조사에 이어 2026년에는 양산천을 대상으로 정밀조사 계획이 논의되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로 밀양강 유역의 생태적 가치가 다시 확인됐다며 지역 자연자원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어류 3종'에 대해 알아보자!
환경부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국내 담수어류 가운데 큰줄납자루, 얼룩새코미꾸리, 꼬치동자개는 서식 환경이 제한적이고 개체군 규모가 크지 않아 보호가 필요한 종으로 분류된다. 이들 어류는 모두 하천의 특정 구간에만 머무르며, 서식지 교란과 하상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정 고시’에서 세 종 모두를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규정하고 있다.
큰줄납자루는 잉어과에 속하며 낙동강 수계 일부에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한국 고유종으로 알려져 있다. 산란 시기에 조개류 내부에 알을 맡기는 번식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생태적 의존성 때문에 서식지와 조개류 개체의 변화에 취약한 특징이 있다. 수질이 양호하고 유속이 완만한 하천 바닥에서 주로 발견된다.
얼룩새코미꾸리는 미꾸리과의 담수어로서 경남·전남 등 남부 지역 하천을 중심으로 제한된 분포를 보인다. 몸의 측면을 따라 얼룩무늬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수심이 얕고 모래 또는 자갈이 깔린 하천의 느린 물살 구간에서 발견된다. 개발에 따른 수변 환경 변화와 하천 형태 변경이 주요 위협 요인으로 평가되며, 이런 이유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꼬치동자개는 동자개과에 속하는 소형 어류로, 여울이 형성된 자갈·모래 기반 하천 바닥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주로 남부 지역 하천에서 제한적으로 확인되며, 수온 변화나 하상 교란에 민감하다는 생태적 특성이 있다. 몸길이는 크지 않지만 바닥 생활에 적응한 형태를 지니며, 수질 악화와 하천 공사 등으로 개체수가 감소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이들 세 종은 공통적으로 분포 범위가 넓지 않고 환경 변화에 민감해, 조사에서 확인되는 사례가 흔하지 않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