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백신이 더 좋을까?" 독감 3가·4가 진짜 차이점 싹 다 알려 드립니다

독감 백신, 3가와 4가의 차이는 ‘몇 종류의 바이러스를 막느냐’에 달려 있다.

독감 예방접종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3가와 4가, 무엇이 다르고 어떤 게 더 좋을까?” 겉으로 보기에는 이름만 다를 뿐이지만, 실제로는 예방 범위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가격 차이도 있지만 그만큼 효과가 달라 생활 속 선택 기준이 필요하다. 특히 독감이 매년 다른 형태로 유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백신 간 차이를 알고 맞는 것이 겨울 건강을 지키는 첫 단계다.

◆ 독감 백신의 기본 구조와 3가·4가의 가장 큰 차이

독감 바이러스는 크게 A형과 B형으로 구분되며, A형 내부에도 여러 아형이 존재한다.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백신도 그 해의 유행을 예측해 만들어진다.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1종, 총 3가지 균주를 포함한다. 반면 4가 백신은 같은 A형 2종에 B형을 2종 포함해 총 4가지를 예방한다. B형 바이러스는 두 가지 계통이 있는데, 실제로 어떤 계통이 강하게 유행할지는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최근에는 4가 백신이 더 널리 사용된다. 예방 범위만 놓고 보면 4가 백신이 한 종류의 바이러스를 더 막기 때문에 더 폭넓다고 볼 수 있다.

◆ 가격은 왜 다를까? 비싸면 더 좋은 걸까

4가 백신이 보통 3가보다 가격이 더 높은 것은 기술적 이유 때문이다. 예방해야 할 바이러스 균주가 하나 더 들어가기 때문에 제조 과정이 더 복잡하고 생산 비용이 증가한다. 그렇다고 해서 ‘비싸니까 절대적으로 더 좋다’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예방 범위는 넓지만, 그 범위가 실제로 그 해의 유행 바이러스와 얼마나 맞아떨어지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4가 백신이 다양한 유형을 포괄하므로 선택 폭이 넓고, 일반인에게는 보다 안정적인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 고령층, 만성질환자는 의료진이 4가 백신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 3가 백신을 맞아도 괜찮은가

3가 백신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 특히 건강한 성인의 경우 독감 예방률은 개인의 면역력, 생활습관, 바이러스 노출 환경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한다.

3가 백신은 비용 부담이 적고 기본적인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다만 B형 바이러스의 예측이 어려워진 최근 몇 년의 독감 유행 패턴을 보면, 4가 백신이 더 현실적인 예방책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도 점차 4가 백신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 어떤 사람에게 어떤 백신이 더 적절할까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처럼 면역 반응이 약한 사람이라면 예방 범위가 넓은 4가 백신이 유리하다. 또한 어린아이들은 독감 바이러스에 더 민감할 수 있어 보통 4가 백신을 권하는 편이다.

반면 평소 건강한 성인이 비용과 접근성을 고려할 경우 3가도 선택지로 나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제때 접종해 면역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면역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리므로 첫 독감 환자가 늘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이미 맞아두는 것이 좋다.

◆ 선택 기준은 ‘예방 범위’와 ‘접종 시기’

4가 백신이 더 넓은 범위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격 차이가 있지만 예방 범위를 고려하면 많은 사람이 4가를 선택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어떤 백신이든 접종을 미루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필요한 사람은 반드시 제때 맞는 것이 겨울 건강의 핵심이다.

즉 비싼 것이 무조건 더 좋은 건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더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자신과 가족의 건강 상태를 기준으로 백신을 고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