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강릉도 아니다…이젠 계절도 상관없이 몰려 간다는 '이 지역'
2025-11-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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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이후 더 뜨거워진 경주… 황리단길이 전국을 움직였다
경주 황리단길이 ‘2025 한국 관광의 별’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되며 국내 대표 여행지의 위상을 굳혔다.
경주 황리단길은 전통과 현대 감성이 자연스럽게 흘러넘치는 거리다. 오래된 한옥 골목을 젊은 창업자들이 새롭게 해석해 걷는 것만으로도 경주의 멋을 온전히 느끼게 한다. APEC 정상회의 개최로 늘어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곳으로 이어지며 상권 전체가 한층 활기를 띠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사계절 여행 수요가 꾸준한 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더욱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 황리단길이 사랑받는 이유
황리단길의 가장 큰 힘은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분위기에 있다. 전통 한옥, 오래된 기와지붕,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감성이 살아난다. 여기에 젊은 창업자들이 세련된 카페와 가게를 더해 경주 특유의 고즈넉함에 새 활기를 부여했다. 이런 조화로운 분위기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요소로 꼽힌다.
◆ MZ세대가 끌어올린 전국적 인기
최근 황리단길이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은 데에는 MZ세대의 영향이 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맛집 탐방과 인증샷이 활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가 발생했다. 덕분에 계절과 상관없이 다양한 여행객이 몰리며 경주의 대표 골목 관광지로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 특히 올해는 APEC 정상회의로 수많은 방문객이 경주를 찾았고,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 상권과 지역 전체로 퍼진 활기
관광객 증가 효과는 황리단길 주변 상권으로도 연결됐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문이 늘면서 거리 곳곳의 식당과 상점이 활기를 되찾았다. 주례 여행 조사에서도 경북 지역의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경주 관광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관계자들은 경북의 관광 자원이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새로운 관광지와 콘텐츠 발굴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다양한 부문에서 빛난 ‘한국 관광의 별’ 선정지
올해는 황리단길 외에도 여러 지역이 한국 관광의 별로 이름을 올렸다. 대구 사유원이 유망 관광지로, 제주 비양도가 친환경 관광지로 선정됐다. 춘천 김유정 레일바이크는 무장애 관광지로 꼽혔으며, 지역특화콘텐츠와 지역상생 관광모델 부문에서는 함안 낙화놀이와 고창 상하농장이 선정됐다. 혁신 관광정책 부문에서는 전남 강진의 반값여행 정책과 대전의 가족 마케팅 사업이 주목받았다. 제주올레와 드라마 작가 임상춘 등 관광 발전 기여자들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