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에 담긴 약속, 광주의 겨울을 데우다

2025-11-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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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에 담긴 약속, 광주의 겨울을 데우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 지역 1,400명의 아동과 어르신에게, 햄버거는 곧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다른 이름이 될 것이다. 롯데리아 호남 지역 가맹점주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본사의 구호가 아닌, 이웃의 실천에서 비롯됨을 증명했다.

고광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 27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황승희 롯데리아 호남협의회 회장으로부터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기부금품을 전달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고광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 27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황승희 롯데리아 호남협의회 회장으로부터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기부금품을 전달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카운터를 넘어, 이웃의 마음으로

지난 27일, 광주·전남·전북 지역 90여 개 롯데리아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호남협의회는 1,4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광주시에 전달했다. 이 상품권은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과 요양원의 어르신들에게 전달되어,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한 끼의 기쁨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는 어려운 시기에도 자신보다 더 힘든 이웃을 먼저 생각한, 지역 자영업자들의 진심 어린 나눔이라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준다.

◆민관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

특히 이번 기부는 전국 롯데리아 권역별 협의회 중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 공식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개별 점포 차원의 기부를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상생하려는 가맹점주들의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만들어낸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

◆온기를 나누는 상생의 연결고리

황승희 호남협의회장은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좋은 이웃이 되고 싶다”는 말로 이번 나눔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에 고광완 행정부시장은 “이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이라고 화답하며, 기업과 지역 사회가 함께 만드는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단순한 한 끼, 그 이상의 의미

이번에 전달된 상품권 한 장은 단순히 햄버거를 교환하는 증서를 넘어, ‘당신 곁에 우리가 있다’는 공동체의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롯데리아 가맹점주들이 시작한 이 ‘온정의 릴레이’가, 팍팍한 현실에 지친 이들의 마음에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그 선한 영향력에 지역 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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