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 판 트럭에 치인' 뇌사' 20대 유망 마라톤 선수...끝내 사망
2025-11-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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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업무상과실치사로 혐의 변경
충북에서 열린 마라톤대회 도중 트럭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20대 선수가 결국 숨졌다. 사고 발생 20일 만이다.

30일 청주시와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청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20대 A 씨가 이날 새벽 1시 30분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A 씨는 이달 10일 오전 10시 무렵 충북 옥천군 일대에서 진행된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가 1톤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차량은 80대 운전자 B씨가 몰고 있었으며, 충돌로 인해 A 씨는 머리와 몸 곳곳에 큰 부상을 입었다. 이송 직후부터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연명치료를 받아왔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편도 2차로로 구성돼 있었으며, 대회 당시 인도 방향 차로만 차량 통행이 통제된 상태였다. B씨의 트럭은 1차로에서 주행 중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차선을 변경해 선두에서 달리던 A 씨를 시속 57킬로미터로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100미터 전방에 있던 신호등을 보고 있었다고 진술하며, A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B 씨의 과실을 무겁게 보고 있으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만간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많은 누리꾼들은 “선수의 회복을 간절히 바랐는데 이렇게 떠나서 너무 안타깝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 사람이 이런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