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이 대통령, 내게 ‘형님’했지만 좌파 몰릴까봐…“

2025-12-01 08:44

add remove print link

“이 나이까지 살 거라는 생각조차 못 했다”

가수 김장훈이 서울 중구 명동역 앞 광장에서 열린 구세군 자선냄비 콘서트 '8시간의 기적'에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 뉴스1
가수 김장훈이 서울 중구 명동역 앞 광장에서 열린 구세군 자선냄비 콘서트 '8시간의 기적'에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 뉴스1

가수 김장훈이 이재명 대통령과 얽힌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김장훈은 지난달 28일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과의 첫 만남 당시 분위기를 돌이키며 관련 에피소드를 전했다.

진행자가 “이재명 대통령과 동갑 아닌가요?”라고 묻자, 김장훈은 “63년생 63세(만 62세), 토끼띠다. 대통령보다 한 살 많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1964년 12월생이다.

이어 그는 "그때 ‘독도’를 불러서 친해질 뻔했었다. 그런데 내가 뭐라고 그랬냐면 ‘시장님하고 나하고 다 기세가 세서 만나면 둘 다 좌파로 몰릴 수 있다. 그냥 우리 서로 친해지지 말자’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저를 형님이라고 불렀는데 그러지 말라고 했다”며 당시의 미묘한 상황을 떠올렸다.

진행자가 "대통령보다 나이가 많다는 게 쉽지 않지 않나.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어른 같은 느낌 아니냐"고 하자, 김장훈은 "나도 진짜 놀랐다. 이때까지 내가 살 거라는 생각조차 못 했다. 그리고 나이 먹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2년 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무료로 탈 수 있으며, 국민연금 60만원 수령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1991년 데뷔한 김장훈은 오랜 시간 무명 생활을 겪다 1990년대 후반 ‘나와 같다면’ ‘사노라면’ 등의 히트곡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인장과도 같은 발차기로 한때 콘서트로 전국을 누볐고, ‘기부 천사’로 불리며 선한 영향력을 펼쳐왔다.

200억원 넘게 기부한 그는 올해 초엔 장애인 CEO 기업을 위해 30억 상당의 AI 로봇 100대를 기부하기도 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