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딱 2회 남았는데…미친 전개로 4주 연속 1위 휩쓴 19금 '한국 드라마'
2025-12-0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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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접수한 K-드라마
소시오패스 연기로 파격 변신한 배우 김유정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가 최종회를 2회 앞두고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티빙에 따르면 이 작품은 4주 연속 시리즈 신규구독기여 1위를 달성하며 꺾이지 않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매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제성을 증명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눈부시다. 미국 라쿠텐 비키에서 4주 연속 정상을 지켰고, 일본 디즈니+에서는 최고 3위까지 진입하며 아시아권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졌다. 스타즈플레이를 통해서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최고 2위에 오르며 K-콘텐츠의 저력을 과시했다. HBO Max에서도 동남아시아, 대만,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17개 국가에서 최상위권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기준 플릭스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미국 OTT 비키와 일본 디즈니+에서 TV쇼 부문 인기 1위를 차지했다. HBO 맥스에서는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7개 국가에서 TV쇼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배우 백아진(김유정)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다가 한순간에 추락하는 과정을 담은 파멸 멜로 서스펜스다.
최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유정은 소시오패스 캐릭터 표현을 위해 눈동자 연기까지 세밀하게 계산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할 때마다 일부러 눈을 깜빡이지 않고, 삼백안(흰자위가 세 개의 면으로 나타나는 눈)처럼 허공에 시선이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외적인 모습만으로도 이미지가 한눈에 들어왔으면 했다"라고 설명했다.
캐릭터 준비 과정도 치밀했다. 웹툰 원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분석했고, 심리학 교수 등에게 자문을 구하며 소시오패스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아역 출신으로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가진 김유정에게 악녀 백아진은 극단적인 변신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절대 응원할 수 없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온전히 받아들이려 했다"고 말했다.
캐릭터와의 동화 과정에서 심리적 변화도 겪었다. "실제로 살도 많이 빠지고 심리적으로 점점 가라앉는 느낌을 받았다"며 나름의 고충을 토로했다.
시청자 반응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아진을 욕하고, '쟤 왜 저래'라고 말하기를 내심 기대했다"며 "'백아진이 실제로 살아있는 것 같다'는 말이 제일 기분 좋았다"고 털어놨다.

김영대, 황인엽과의 호흡도 화제다. 김유정은 "촬영 전부터 리딩처럼 같이 대본을 펼쳐놓고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촬영 전부터 친해져있어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모두 순수하고 밝은 배우다"면서 "상대 존중을 많이 해줘서 굉장히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드라마 공개 전 김도훈과 열애설에 휩싸인 해프닝에 대해서는 "데뷔 후 첫 열애설이었다"며 "저희끼리는 이 계기로 작품이 잘 됐으면 한다는 농담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9-10회에서는 허인강(황인엽)을 잃은 서미리(김지영)이 백아진(김유정)을 끌어내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백아진은 문도혁(홍종현)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문도혁은 "백아진 씨의 인생 중에서 배우로서의 삶이 가장 반짝이던 순간인데 이렇게 끝내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라며 "어디까지 올라가고 싶어요?"라고 물으며 결혼을 제안했다.
하지만 문도혁의 정체는 베일에 싸여 있다. 심성희(김이경)는 "네 결혼, 축복일까 재앙일까? 네 남편"이라는 수상한 말을 남기며 긴장감을 높였다.
최종회까지 단 2회를 남긴 티빙 19금 드라마 '친애하는 X'는 오는 12월 4일 오후 6시, 11회와 12회를 동시에 공개하고 종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