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 정치인생 거의 끝났다... 이준석이 더 용감”
2025-12-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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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라면 한동훈 가족은 경망”
“한동훈, 당권 잡을 가능성 없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정치 인생이 거의 끝났다"고 단언했다.
조 대표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이 바뀐 후 신속하게 한동훈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며 "새로운 당무감사위원장 이호선 국민대 교수는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고 사전투표 폐지를 주장한 강경보수 법학자"라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한동훈 같은 스타일의 사람을 매우 싫어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제 한동훈이 당대표 시절 조사하지 않았던 당원게시판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전 대표 가족은 지난해 비상계엄 전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올린 의혹을 받는다. 
조 대표는 "당내 토론의 자유 있지만, 집권당 대표의 가족이 나서서 익명게시판에 대통령 비난 글을 썼다면, 특이함을 넘어 경망(輕妄)한 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이라면 본인이 인정하고 이유를 밝히고, 사실이 아니면 정식으로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면 되지 왜 말을 빙빙 돌리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한 전 대표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향후 어떤 선거에서건 한동훈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며 "현재 국민의힘 당원 구조에서 한동훈이 당권을 잡을 가능성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렇다고 한동훈은 탈당해 신당을 만들 배짱도 용기도 없다"며 "차라리 과감히 신당을 만든 이준석(개혁신당 대표)이 더 용감하다"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한동훈이 바라는 것은 내년 지선에서 국민의힘이 대패해 장동혁(당대표) 체제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에만 자신에게 기회가 생기므로"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권파는 이러한 한동훈의 속셈을 잘 알고 있으니, 더욱 싫어한다"며 "이들은 한동훈을 '국민의 짐'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은 극우화돼 저 멀리 간 사이, 그리고 집안 싸움에 여념이 없는 사이에 더불어민주당이 '중도 보수'를 장악했다"며 "김용남 전 의원 같은 검사 출신 국민의힘 정치인이 개혁신당을 거쳐 민주당에 들어간 것이 증표다. 좋은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조국혁신당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조국혁신당이 비록 신생영세정당이지만 '중도 진보'의 운동장을 열심히 뛸 것"이라며 "주거권 등 사회권 보장, 토지공개념 재입법화,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 완화, 연합정치 활성화를 위한 정치개혁, 차별금지법 제정 등 인권개혁 등등 민주당이 하지 않는 시대적 과제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모든 과제는 '제7공화국'으로 수렴된다"며 "조국혁신당이 처한 상황, 녹록지 않다. 그러나 난관은 극복하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조소, 야유, 비난, 저주를 모두 감당하며 한 걸음의 진전을 이뤄내는 것이 '선수'의 책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선 "극우 정당 국민의힘은 더욱 주변화, 소수화돼야 한다"며 "내년 지선에서 범민주개혁정당은 연대를 통해 국민의힘을 제로로 만들고,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그렇게 되겠냐고? 연대만 하면 실현 가능하다"면서도 "그런데 소수지만 일부 민주당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나와 조국혁신당을 비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 총선과 재보궐선거 시기 일어난 현상의 재현이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 점에서 역시 박지원 의원이 '정치 9단'이고 '프로'"라며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넓게 가야 이긴다. 크게 가야 이긴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추신을 통해 "한동훈이 윤석열이 자신을 잡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안 후 결별했다"며 "그러나 그전에는 '있지도 않을 계엄', '외계인 대비법' 운운하며 조롱하고 비방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때도 (계엄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 한동훈은 이재명, 김민석, 김병주 의원에게 토론을 제안했다"며 "한동훈은 이 세 사람에게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