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장보고 상단’의 쾌거~완도 수산물, 세계를 향해 돛을 올리다
2025-12-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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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판촉전·상담회 등 공격적 마케팅 성과…수출 기업들도 ‘수출탑’ 휩쓸며 겹경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천 년 전, 바다를 호령했던 해상왕 장보고의 기상이 21세기 완도에서 부활했다.
전라남도가 주관한 ‘2025 농수산식품 수출 평가’에서 완도군이 22개 시군 중 우수상을 차지하며,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 노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단순히 행정의 성과를 넘어, 지역 수출 기업들과의 완벽한 협업이 빚어낸 값진 결실이다.
#전 세계 누빈 ‘장보고 상단’, 완도의 저력을 알리다
이번 평가에서 완도군이 높은 점수를 받은 비결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운영해 온 ‘장보고 상단’의 활약에 있었다. 마치 고대의 무역상단처럼, 완도군은 올해에만 7차례의 해외 판촉전과 2차례의 수출 상담회를 열고, 3차례의 국제 식품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전 세계 시장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이는 ‘앉아서 바이어를 기다리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청정바다 완도의 우수한 수산물을 들고 직접 세계인의 식탁 앞으로 찾아가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했음을 증명한 것이다.
#군(郡)과 기업의 ‘완벽한 투톱 플레이’
완도군의 낭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날 열린 ‘전남 농림축산물 수출탑 시상식’에서는, 완도의 수출 기업들이 줄줄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겹경사를 맞았다. ㈜바다명가가 무려 ‘5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해미원 영어조합법인(100만 달러), ㈜푸른정식품(50만 달러), 완도바다 영어조합법인(20만 달러)이 수출탑을 거머쥐었다. (유)대한물산의 정대한 대표는 수출 유공자로 선정되어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는 완도군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들의 현장 노력이 완벽한 시너지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내년 5월, ‘국제해조류박람회’로 정점 찍는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우리 군과 수출 업체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완도 수산물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5월 열리는 국제해조류박람회에 전 세계의 큰손 바이어들을 초청해 대규모 수출 상담회를 여는 등, 완도 특산물의 수출길을 더욱 활짝 열겠다”는 담대한 포부를 밝혔다.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는 완도 수산물’이라는 목표를 향한 완도군의 항해는 이제 순풍에 돛을 단 격이다. 현대판 장보고 상단의 거침없는 행보가, 지역 경제에 얼마나 큰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