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한 김건희”라고 말한 배현진에게 폭발한 김계리가 올린 글

2025-12-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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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얘기냐고? 거울을 봐”

김계리 변호사 / 뉴스1
김계리 변호사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김계리 변호사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도대체 누가 누굴 보고 '천박' 운운하는 건지 글 수준 보고 피식했다"며 배 의원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렇게 메타인지조차 안 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니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다"며 "본인 빼고는 다 알고 있을 듯. 누구 얘기냐고? 거울을 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메타인지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능력을 뜻한다.

김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찌라시처럼 지껄이는 얘기를 앵무새처럼 틀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이라니. 국힘은 반성해야 한다"며 "계엄이 왜 일어난 건지 공부 좀 하라. 여기저기 돌아가며 사진만 찍지 말고"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배 의원은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왕이 되고 싶어 감히 어좌에 올라앉았던 천박한 김건희와 그 김건희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한 남편의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며 "선거를 앞둔 우리의 첫째 과제는 그 무엇도 아닌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12·3 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당 차원의 사과·반성 메시지를 내는 걸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층 유입을 위해 계엄 사태를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공개적인 요구에 당 지도부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의원들이 개별 사과를 추진하며 사실상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장동혁 대표가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오히려 계엄 사과와는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장 대표는 지난달 22일부터 연일 지방을 순회하며 여당의 공세에 맞선 내부 단결을 강조하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여당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는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인 아스팔트 극우에 대해서도 "이곳(광장)에 나와 대한민국과 자녀를 위해 소리치는 것을 아스팔트 세력이라고 손가락질당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당내 이견이 오히려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계엄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지금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장 대표는 최근 대구에서 연 집회에선 계엄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계엄을 불러왔다"면서 귀책 사유는 민주당에 있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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